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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값... ''올라도 너무 올라''

02/20/2023 | 08:10:11AM
대형 식품 기업인 ‘네슬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본지를 통해 발표되자 ‘식품 폭탄’ 사태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 근심하는 한인들이 많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식품 생산과 공급의 차질로 인해 사회적 대혼란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식품 유명 브랜드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네슬레는 지난해 평균 가격을 8.2% 인상한데 이어 올해도 거의 비슷한 폭의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80대 김춘회 할아버지는 “워싱턴에 50년 가까이 살면서 식품점과 식당도 운영해 봤지만 요즘처럼 야채를 비롯한 식료품 가격이 높은 것은 처음 느껴본다”면서 시장을 보기가 겁이 날 정도라며 한 숨을 지었다.

10년 째 워싱턴 DC서 생활하고 있는 주부 최영순(53) 씨는 “일주일에 한 두번씩 동.서양 식품점을 찾아 샤핑을 하는데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가격을 실감할 수 있다”며 “올라도 적당히 올라야 되는데,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평균 2-3배 가까이 올랐다”고 토로했다.

메릴랜드 엘리컷 시티에 사는 주부 강윤희 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한 번 식료품 쇼핑을 할 때 평균 150달러 정도를 지출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300달러가 나온다”면서 이제부터는 꼭 필요한 것만 고르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은 개스료와 전기료 등 모든 것이 올라 생활이 점점 팍팍해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식품비 마저 치솟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이제 추운 겨울은 지나가고 생산철인 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무우나 배추, 양파 등의 가격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계란은 벌써 수 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인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도 최악인데 식품비 마저 오르고 있으니 생활이 걱정된다고 입을 모으며 하루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했다.

김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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