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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역사상 가장 따뜻한 '워싱턴'

02/01/2023 | 12:00:00AM
올해 1월은 유난히 포근했는데, 이는 반세기 만에 가장 따뜻한 1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났다.

레이건 국제공항 발표에 따르면 올해 버지니아의 1월 평균 기온은 화씨 45.1도, 최고 기온은 화씨 69도까지 치솟았다. 역대 가장 높은 1월 평균 기온은 1950년에 화씨 48도 이상이었으며, 1932년에 46.8도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은 역사상 세번째로 가장 더운 겨울로 기록됐다.

따뜻한 날씨로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DC는 역대 16번째로 긴 눈 가뭄 기록을 세웠으며, 볼티모어 역시 11번째로 긴 눈 가뭄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버지니아 지역에 폭설과 함께 강추위가 닥친것과는 정반대인 이번 겨울에 주민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이러한 기온 상승의 원인으로 기후변화와 라니냐 현상을 지목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의 기온이 오르고 라니냐가 동부 해안에 따뜻한 공기를 불어 넣어 한겨울에도 눈이 내리지 않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작년 1월 폭설이 내려 학교와 상점들이 문을 닫았는데, 올 겨울은 눈이 오지 않아 불편함이 덜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난데일에 살고 있는 황 모 씨는 “1월인데 봄 날씨와 비슷해 겨울이 사라진 느낌이고 온난화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이상기후 현상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특히 스키나 썰매 같은 겨울 스포츠 즐기기를 기다려온 일부 아이들과 부모들은 “스키장에 눈이 내리지 않아 인공눈을 뿌리게 되면 기계에서 더 많은 탄소가 나오고 온난화를 심화시키는 꼴이 된다”며 우려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후 전문가들은 이처럼 오랜 기간 눈이 내리지 않는 것이 마냥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교통이 혼잡한 DC나 뉴욕의 경우 폭설로 길이 얼어붙으면 사고위험이 높아지는데, 올해 겨울은 그런일이 없어 안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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