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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에서 인생 2막 설계···힘 닿는데 까지 일할 것

10/10/2022 | 08:37:39AM
버지니아에서 인생 2막 설계···힘 닿는데 까지 일할 것

치주·임플란트 전문의 박동수 원장은 버지니아 챈틀리에서 인생 이모작을 보내고 있다. 미국 군의관으로서 30년 정년 은퇴를 3년 앞두고 새로운 도전과 꿈을 쫒아 군생활을 정리하고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챈틸리에 병원을 개업했다. 군생활을 하는 동안 3-4년마다 발령이 내려지는 탓에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문다는 '정착'이라는 단어가 그에게는 낯설다. 그렇기에 모든게 새로운 버지니아 이 곳은 그가 인생 제2막을 설계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26년 군의관'이 그의 지난 일생을 수식할 것이 전부라 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상당히 다양하고 깊은 서사가 존재한다.

군의관은 내게 마땅한 일

충성심과 애국심, 봉사 정신이 없이 한 나라의 군인으로 국가를 섬기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박 원장은 미육군 치주과 군의관으로 26년 동안 섬기는 일이 마땅한 것이라 여긴다. 국가 군 장학금을 통해 대학 학사(노스웨스턴 치과대학), 석사(조지아 의대 구강생물학), 박사(연세대 치과대학원 치주과)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로 도미한 후, 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모든 교육과정을 나라로부터 제공받은 것이 그에게 큰 고마움과 은혜로 안겨주었다. 한 마디로 감사함에 대한 경의의 표시인 것이다.

메디컬로 방향을 잡게 된 계기는 그의 대학시절 인턴 경험이 제 역할을 했다. 대학시절 생물학을 전공하면서 제약회사에서 1년 동안 인턴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하루종일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논문 작성하는 일이 상당히 따분하고 정적으로 느껴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상대적으로 활동적인 의학분야로 방향을 틀게 됐다.

군 생활의 반은 한국에서

1996년부터 2000년 외에도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한미연합군사령부 4성 장군들의 주치의이자 주한 미8군 용산 소재 치과 병원장으로 9년동안 근무하면서 군 생활의 절반을 한국에서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국이라는 깊은 뜻이 자리한 한국에게도 미 군의관으로서 한국 의료 법체계, 한미 연합 훈련, 평택 이전 사업 단장 등과 관련해 한미 양국간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섬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고 한다. 굵직한 일에 한 번 쓰여지기 시작하다 보니 점점 더 많은 일을 맡아 쓰임의 용도가 다양해져 9년을 머물게 됐다. 또 이가운데 한국 치과계와도 협력해 대학 강의를 하며 연세대학교에서 논문 집필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 원장은 이 시기를 가장 감사한 시기로 기억한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 대한 고마움으로 국가를 섬기는 일을 한국에서 할 수 있어 정체성이 모호해질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군의관으로서 미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가장 높은 전문적 우수성과 공로를 인정하는 최고 등급의 육군 의료 분야 공로상(9A Proficiency Designator)을 수상하기도 했다.

힘이 닿는데까지 일할 것

박 원장은26년 군의관의 삶을 정리하고 2년 전 버지니아에 정착해 챈틸리에서 개인병원을 개업해 치과의사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치과의사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메릴랜드, 연세대 치과대학 치주과 외래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오스템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에서 현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평생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눈 뜨면 일해야 하는 삶이 치과 박동수 원장의 삶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원장의 눈은 생기있고 총명한 기운으로 반짝인다. 지난 군생활 기간 익숙해진 체력단련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삶이 그가 가장 자신있어 하고 좋아하는 일이며 그동안 도전해보고 싶었던 꿈이었기에 재미와 보람을 함께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중점 전문 진료과목은 임플란트 수술이다. 임플란트 수술 및 뼈 이식, 다양한 심미 잇몸 성형 및 재건 수술, 풍치 수술, 레이저를 이용한 간편 잇몸 수술, 실패한 뼈 이식 및 임플란트 재건 수술 등 다양해 치아상실로 방문하는 노년층 환자들이 이곳을 통해 삶의 질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그의 서사를 보았듯이 풍부한 임상경험과 최고의 의술을 바탕으로 가장 적정한 진료비와 가장 완벽한 진료를 완성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진료·시간 월~수 오전9시~오후 5시/토요일(예약 필수) 문의 703-466-5115

병원주소 14100 Park Meadow Dr. #110, Chantilly, VA 20151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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