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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공행진...'공급망 혼란'

06/23/2022 | 12:00:00AM
물가 고공행진...'공급망 혼란'
SNS에 돌아다니는 유행어 중 ‘(주유소)개스 영수증이 그로서리 영수증 같아 졌고, 그로서리 영수증이, 코스코 영수증 같아 졌다’는 한탄이 수천 명의 공감을 얻고 있다. 장보는 것이 두려워진 주부들의 한숨도 덩달아 늘었다.

다양한 매체의 분석에 의하면 최근 가격이 폭등한 물품은 자동차 연료와 에너지, 계란/버터/마가린, 대중교통비/항공료, 호텔비 등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플레이션 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이 수요 관련 요인이라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경제분석가 애덤 헤일 샤피로의 연구 발표를 보도했다. 물가 급등 요인의 약 3분의 2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된 공급망 혼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수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100개 이상의 상품과 서비스 카테고리의 데이터 중 지난 30년치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각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과 수량이 역사적 패턴에 기반한 예상치를 웃돌거나 밑도는지를 분석한 결과 공급 주요 요인이 코로나-19 이전 보다 물가 평균 상승률을 2.5% 포인트 더 끌어올렸으며, 수요 주요 원인은 1.4% 포인트를 끌어올렸다.

샤피로는 “수요 이외의 요인들이 최근 높은 인플레 원인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 연구 결과는 경제와 관련된 위험 일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물가를 올라가게 하고 이로 인해 경제활동이 억제되는 공급 충격이 만연하게 되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후퇴 속에서도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 현상)에 진입할 위험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지난 3월 미국의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6.6% 급등하며 1982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3.9% 상승한 에너지와 9.2% 상승한 식료품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PCE는 가계 및 민간 비영리단체의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의 합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낮게 산출된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러올 더 큰 여파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견해도 있다.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주요 밀 생산지이기 때문이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당분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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