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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조하며 경영하라' 저자 홍산 김오회 박사

06/17/2022 | 12:00:00AM
[인터뷰] '창조하며 경영하라' 저자 홍산 김오회 박사
[인터뷰] '창조하며 경영하라' 저자 홍산 김오회 박사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다. 초현실 세계, 확장 가상 현실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가상 세계 안에서 정치, 경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놓은 플랫폼이다. 다양한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하지만 역시 일반인들에게 메타버스란 쉽게 와 닿는 개념은 아니다. 메이트릭스, 아바타, 레디 플레이어 원 같은 영화에서 다뤄진 세상을 떠올리면 그나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최첨단을 이끌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의 시대에 한글 사용이 어떤 의미인지 역설하는 한글 전도사가 있다. ‘내 멋대로 살고 싶다’와 ‘창조하며 경영하라’의 저자 홍산 김오회 박사다. 김 박사는 고려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로체스터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카네기-멜론대와 타우슨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몇 해 전 은퇴했다. 아리랑USA공동체(회장 장두석) 고문으로서 한글과 관련된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글, 한글, 한글 영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다. 유엔이 국가로 인정 혹은 간주하는 197개 나라 중 영어를 공식언어로 사용하는 곳은 54개 국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영어 독주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언어의 세계를 장악하는 것은 비단 소통과 대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언어를 매개로 문화, 경제, 사회의 모든 부분이 전파된다. 한류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된다. BTS 때문에 누가 일부러 권하지 않았음에도 한글을 배우는 청소년들이 우후죽순 늘어났다는 것은 극동의 작은 나라 한국에겐 어마어마한 기회다.

한글은 한국어의 공식문자다. 김오회 박사는 “인공지능이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데이터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데이터가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에서 한글 사용 횟수가 많을수록 한글 데이터가 쌓이게 돼 영향력을 유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한글날을 제정하는 것에 대한 의미와 무게가 달라지는 것이다.

-검색 엔진 인터넷에서 뭔가를 찾을 때 브라우저 창을 열고 찾고자 하는 것의 관련 단어를 입력한다. ‘검색’을 잘하는 사람이 정보를 보다 쉽게, 빨리, 많이 찾는다. 반면 검색어 선택에 익숙하지 않으면 정보의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지식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인터넷’을 배울 때 흔히 별생각 없이 클릭해서 사용하게 되는 것이 이 검색(Search) 엔진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구글 말고도 다른 검색 엔진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관건은 시장 점유율이다.

검색 엔진 사용도는 구글이 70%(모빌 기기에서는 85%),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야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바이두는 중국 검색 엔진의 68.5%를 차지하며 거대 검색 엔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에서 선두를 달리는 검색 엔진은 ‘네이버’와 ‘다음’이다.

구글이 거의 전 세계 검색 엔진 시장을 독점하는 가운데, 유독 유라시아에서만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가늠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자국 엔진인 얀덱스가, 일본에서는 야후재팬이 선두다.

검색 엔진이 중요한 이유는 사용자가 단순히 정보 찾기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글은 검색 엔진, 이메일(Gmail), 구글 페이, 켈린더 정리, 사진첩, 구글 오피스 등 실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이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더이상 농담이 아니다. 내가 검색했거나 구입한 제품 또는 관련 상품이 인터넷 창의 광고에 뜨는 것, 내가 자주 듣는 노래와 같은 장르의 음악들이 유튜브에 계속 뜨는 것 등이 모두 데이터 취합의 힘이다. 구글 검색 창에서 자꾸 한글을 사용한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메타버스 서울 2030 김오회 박사는 아리랑USA공동체 6월 월례회에서 서울이 야심차게 내놓은 ‘메타버스 서울’ 구현에 대한 움직임을 소개했다. 서울시가 2021년 발표한 계획은 경제, 교육, 문화, 행정 등 삶의 전반적인 분야를 아우를 뿐 아니라 세계 대도시의 트렌드를 이끌며 앞서 나가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세부 사항으로는 연말 가상 보신각 타종, 가상시장실, 서울핀테크랩, 가상 종합민원실, 광화문/덕수궁/남대문시장 등을 포함하는 가상 관광특구와 다양한 가상 축제 등이 있다. ‘가상’이라는 조건에 따라오는 불건전한 활용과 역기능을 방지하기 위한 이용수칙과 윤리·보안 지침도 마련될 계획이다.

김 박사는 “메타버스의 특징은 국경이 없다는 것이다. 가상 공간을 구축하고 사용자를 유치해 비지니스를 확장하는 성공 요건은 창조성, 공감력, 콘텐츠다”라고 말했다. 사실 창의성은 비지니스를 넘어 삶의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요소다. 삶의 순간은 문제와 선택의 기로로 점철돼 있다. 누구나 겪는 똑같은 문제처럼 보여도 객관화를 통해 본질을 파악한다면 해결책은 다양해진다. 창조적 사고력이야말로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이다.

-청소년을 향한 관심 아리랑USA공동체는 미국에서 자라는 차세대 청소년들에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 긍지를 갖고 미 주류사회를 이끌어나가도록 지원하는 것을 표방한다. 한글날 추진 사업은 그러한 모든 활동의 근간이다. 김 박사는 “자녀들이 집에서 게임만 한다고 무조건 나쁘게 볼 것이 아니다. 실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마인 크래프트,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은 메타버스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체험이기도 하다”라며 발상의 전환을 이야기했다.

십여 년 전 ‘인터넷을 못하도록 하겠다’던 학부모가 그런 태도를 고집했다면, 펜데믹 기간 중 모든 수업이 인터넷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졌을 때 자녀는 곤란을 겪었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 중독을 두려워해 사주지 않겠다는 것도 문제에 대한 한 해결책이다.

그 방침이 악수인지 아닌지는 자녀와 가정의 개인적인 상황과 시간이 흐른 뒤에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따라가기 위해 부단히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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