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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방문시 가봐야 할 산

04/14/2022 | 07:14:51AM
고국 방문시 가봐야 할 산
정유재란 당시 민초들의 호국정신 서린 산

[황석산]

백두대간이 덕유산을 솟구치게 하면서 남덕유산에서 갈라진 산줄기가 월봉산을 거쳐 거망산, 황석산, 금원산, 기백산을 빚어 놓았다.

해발 1000m가 넘는 이 산들은 서로 능선으로 이어지며 깊은 계곡과 크고 작은 폭포, 기암괴석 등 비경을 품고 있다. 그래서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잘 알려진 산군이다.

이 중 황석산(黃石山, 1192.5m)은 산봉우리 주변에 노르스름한 바위가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함양의 마터호른이라 한다. 안의면(安義面)의 주산인 황석산은 범상치 않은 바위산으로 풍수에서 말하는 화산(火山)이다.

이는 산봉우리가 뾰족하고 멀리서 보면 마치 활활 타는 불꽃을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 맞서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안의 고을 사람들의 불같은 열정이 서려 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했다.

황석산은 너무나 잘 알려졌지만 설경을 즐기기에 좋은 겨울 산행지로 또 다른 묘미를 안겨 준다. 멀리서 보는 눈 덮인 풍경과 가까이서 보는 만발한 눈꽃은 겨울 산의 백미요, 매력이다. 특히 사방팔방 거침없이 넘실거리는 산 너울의 장관은 사람의 넋을 빼앗을 정도로 시원하다.

또 눈 덮인 암봉은 창검을 세운 듯하고, 얼어붙은 계곡에는 새소리만 정적을 일깨운다.

황석산에는 다양한 등산로가 있다. 유동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해 유동마을회관~연촌마을~망월대~황석산성을 거쳐 황석산 정상에 오른다. 하산은 거북바위를 지나 북봉~뫼재 갈림길~산내골~령암사~유동마을회관을 지나 유동마을 버스정류장으로 되돌아온다. 약 10km의 원점회귀로 겨울철 산행으로 무난하다.

유동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서쪽으로 난 도로를 따르면 길가에 용추계곡 등산로종합안내판이 서있다. 초입에서는 유동마을이 보이지 않지만, 이내 산속에 갇힌 듯한 마을이 나오며 너른 공터가 딸린 마을회관이다. 산행의 들·날머리가 교차하는 갈림목으로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주차도 가능하다.

이른 새벽, 조용한 마을을 지나 황석산 정상 4.1km를 가리키는 이정표와 연촌마을 표석을 지나 한동안 포장된 도로를 걷는다. 뒤돌아보면 산중에 묻힌 유동마을이 한가롭고 건너편 기백산의 모습이 가깝게 다가온다.

마을을 벗어나면 제법 너른 산길이 철망을 따라 이어진다. 곳곳에 이정표가 서있어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글·사진=황계복 부산산악연맹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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