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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는 루저'' 발언 남성 해고

01/28/2022 | 07:12:45AM
스무디 던지며 욕설, 이민자 혐오

스무디 매장에서 이민자 혐오 발언을 하며 난동을 부린 남성이 결국 근무하던 투자은행에서 해고를 당했다. 이 남성이 물건을 던지고 욕설을 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틱톡과 트위터 등을 통해 퍼지면서다. 24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코네티컷주 페어필드 경찰은 증오 범죄 등 혐의로 제임스 이안나조(48)를 체포했다.

사건은 지난 22일 코네티컷주의 스무디 체인점 로벡스의 한 매장에서 발생했다. 이안나조는 이날 오후 1시쯤 매장에서 스무디를 구입한 뒤 아무 일 없이 매장을 떠났다. 이후 돌아온 이안나조는 “땅콩이 들어간 스무디 때문에 아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누가 만들었는지 알려 달라”며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안나조는 직원들을 “멍청하고 무식한 고등학생”이라고 부르며 계속해서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 과정에서 직원에게 스무디를 던졌고, “이민자 루저” 등 혐오발언을 했다.

한 직원이 이 상황을 휴대폰 카메라로 녹화하자, 이안나조는 직원 전용 구역에 난입하려고도 했다. 그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떠났으나, 이후 경찰을 찾아가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뒤, 이안나조는 자신이 근무하던 투자은행 메릴린치로부터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린치 모회사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측 대변인은 23일 “이안나조는 더 이상 우리 회사에 근무하지 않는다. 우리 회사는 이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고, 즉시 조사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안나조 측 변호인은 “이안나조가 주문 당시 직원들에게 ‘스무디에 땅콩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으며, 영수증에도 땅콩버터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명시돼 있다”고 했다. 이어 “심각한 상황에서 부모로서 가진 분노와 두려움에 의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이라며 “그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극심한 감정적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저지른 자신의 언행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사건이 발생한 22일 오후 1시 이안나조는 매장에서 스무디를 구입한 뒤 35분 정도가 지난 오후 1시 39분, 911에 전화를 걸어 아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며 집으로 구급대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안나조의 아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스무디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했는지 여부 및 이안나조 아들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직원들은 조사에서 “이안나조가 땅콩버터를 빼 달라고만 했을 뿐, 땅콩 알레르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안나조는 다음달 7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정 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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