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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정체됐던 I-95, 식빵의 기적

01/07/2022 | 12:00:00AM
폭설로 정체됐던 I-95, 식빵의 기적
케이시 훌리헨과 존 노이. 나눔 받은 슈밋 식빵을 들고 웃음 짓고 있다. (Casey Holihan Noe)

볼티모어 제빵회사에 칭찬 쏟아져

지난 3일 폭설로 I-95 50마일 구간이 24시간 이상 정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여러 대 트레일러가 미끄러지면서 추돌 사고가 잇달았고, 구조 차량조차 현장으로 진입하지 못해 수백 명이 오도가도 못하고 배고픔과 추위에 떨었다. ‘지옥’을 경험했다는 포스팅이 SNS에 광범위하게 퍼진 가운데, 엘리컷시티의 젊은 부부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훈훈한 스토리가 화제다.

케이시 훌리한과 존 노이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가는 중이었다. 공군 남편의 독일 파병 전 마지막으로 가족을 만날 기회였기 때문이다. 3일 오전 11시 엘리컷시티에서 출발했다가 차 안에서 꼬박 밤을 새우고도 좀처럼 언제 정체가 해소될지 아무런 소식도 들을 수 없었던 차에 그들의 차로부터 몇 대 앞에 있는 슈밋 베이킹 컴퍼니 트럭이 케이시의 눈에 들어왔다.

케이시는 ‘저 차에 빵이 있다면 좀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품고 슈밋 본사에 전화했다고 한다. 20분 만에 척 페터라키스 대표의 전화를 받았고, 바로 트럭 운전사와 연결해 트럭 문을 열고 약 600봉지의 빵을 주변 차량에 배부했다. 트럭 운전사인 론 힐은 차에 있는 빵을 나누고 싶은 생각은 들었지만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고 한다. 슈밋 베이킹 컴퍼니의 모회사인 H&S 베이커리는 볼티모어 펠스 포인트에 있는 지역 제빵회사다. 맥도날드, 뽀빠이 등에 납품하며, 버지니아주부터 메인 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빵을 그로서리를 통해 판매한다.

페터라키스 대표는 “사회 환원은 기업의 가치관이다. 트럭을 오픈하고 빵을 나누는 결정은 가장 쉬운 결정 중 하나였다”고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케이시의 페이스북 포스팅은 짧은 시간에 2만4000여 회 공유됐다. 4000개가 넘는 응원의 댓글이 달렸다. 슈밋 베이킹에 감사 편지를 쓰겠다는 댓글도 있다. 한편, 버지니아주 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연방 차원의 수사를 촉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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