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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심한데...간병사 이직 ''논란''

01/07/2022 | 06:35:30AM
간병사·환자 함께 다른 홈헬스 업체로 이동

“이직은 간병사 자유이자 권리” 목소리도

팬데믹으로 헬스케어 업계 구인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 간병사들의 이직 현상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간병사 부족 현상으로 헬스케어 업체는 직원에 대한 복지를 높이면서 노동력 확보에 애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간병사들은 더 나은 대우를 해주는 헬스케어 업체로 환자를 데리고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A홈헬스 매니저는 “한솥밥 먹으면서 정들었는데, 다른 업체가 시급 조금 더 준다고 그렇게 떠날 수 있나”라며 “우리 직원을 데려간 업체도 멀리 내다봐야 한다. 구인 경쟁에서 이기려고 당장 앞만 보고 간병사 시급을 경쟁적으로 올리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모든 업체들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그렇게 이직한 한인 간병사들이 실익을 챙기지도 못한다고 설명했다. A홈헬스 매니저는 “이직한 간병사가 월말에 계산해보면, 자세히 따져보면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다”며 “명문대 졸업해 막 취업한 미국인도 월말에 세금 떼고 계산해보면 얼마 안 남는다. 한인 간병사들이 월 4000~5000불 버는 것 미국 땅에서 결코 적은 돈 아닌데”라고 했다.

그러나 다른 시각도 있다. B홈헬스 매니저는 “간병사가 다른 업체로 이직하는 것은 자유이고 노동자의 권리”라며 “이런 구인 경쟁으로 한인 간병사들의 노동환경은 더욱 좋아질 것이다. 간병사가 페이 따라 움직이는 게 뭐가 문제인가, 왜 그 직원이 떠났는지 생각해봤나”라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한 명의 간병사가 2~3개 홈헬스 업체에 소속을 두고 일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홈헬스 업체가 간병사에게 로열티를 요구하는 것은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며 “나는 간병사에게 ‘3개 업체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자기 시간에 맞춰 3개 소속으로 일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했다.

이렇게, 한인 간병사 이직을 바라보는 시각차는 컸지만, 공통된 부분도 있었다. 한인 간병사가 본연의 임무인 ‘환자 간병’ 보다 이직에 더 많은 신경과 신경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했다.

C홈헬스 매니저는 “얼마 전에 한 간병사가 내게 이렇게 요구하더라. ‘한인 시니어 환자를 데리고 이직할테니 선물을 달라. 보상을 해달라’고 제안했다”며 “나는 그 간병사에게 그런 것은 합법적이지 않다며 거절했다”고 했다. B홈헬스 매니저는 “나는 그런 제안 단칼에 거절한다. 편법을 허용하지 않는다”라며 “간병사가 환자케어에 힘쓰고 실력을 키워야지, 본연 임무인 환자 간병은 제대로 못하면서 떠들기만 하는 것은 싫다”고 했다. A홈헬스 매니저는 “그런 문제를 일으키는 한인 간병사 리스트가 존재한다”며 “리스트를 보고 깜짝 놀란다. 그 사람 그렇게 안봤는데... 사람 속은 알기 어렵다는 말이 맞다”고 했다.

무디스 보고서에 따르면, 간병사 등 헬스케어 인력 부족현상은 오는 2025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인 간병사 구인난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D홈헬스 매니저는 “헬스케어 업체들이 PPP를 받아 최악의 위기는 넘겼지만 아직도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 모두가 상생을 위한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며 “정부 보조로 한인 헬스케어 업체와 간병사들이 좋은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서로 물고 뜯어 정부에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른 인종 커뮤니티에서 한인 헬스케어 업계를 벤치마킹하며 파이를 노리고 있는데 이렇게 다투고 있으면 되겠나”라고 했다.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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