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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두 빚으며 나누는 정

11/23/2021 | 12:00:00AM
한국 만두 빚으며 나누는 정
콜럼비아서 한인-다민족 만두 빚기 행사

콜럼비아에 있는 베인센터 홀에서 만두 빚기 및 찐만두 시식 행사가 열렸다. 제법 솜씨 있게 모양이 제대로 된 만두를 빚은 사람 중에는 백인, 흑인, 인도인 등이 섞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만두 빚기는 하워드카운티 시니어센터(회장 송수)의 주류사회와의 협력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난 18일 진행됐다.

린다 에트리지 베인 센터 디렉터뿐만 아니라 제나 크롤리 노인국장까지 참여하며 유사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적극 지지했다. 송수 회장은 “중국식 딤섬이나 일본식 교자 만두도 좋지만 한국 ‘만두’를 알리자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 문화적 배경과 언어가 다른 사람들끼리 쉽게 교감할 수 있는 것이 음식”이라며 “같이 만들고 먹으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이런 기회를 통해 주류 사회와의 교류가 더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인 센터에는 원래 상업용 부엌이 있지만, 팬데믹으로 센터 프로그램이 휴지기에 들어가며 잠정 폐쇄됐다. 만두 빚기는 사실 그래서 더 힘들었다. 모든 주방용품을 시니어센터 봉사부 임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각자 집에서 가져와야 했기 때문이다.

몇몇 봉사자들이 미리 준비한 소를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만두피에 맵시 있게 빚는 동안 한쪽에서는 휴대용 가스버너를 이용해 즉석에서 만두를 쪄냈다. 비한인 참가자들은 찜기와 그 위에 까는 면포를 신기해했다. 만두피가 얇아서 쪄낸 후엔 소가 비치는 것에 감탄하기도 했다. 한 미국인 참가자는 “아들이 만두를 너무 좋아한다. 앉은 자리에서 열다섯 개도 넘게 먹는다. 그래도 괜찮은가”라고 물었다. 배탈만 나지 않는다면 몇십 개를 먹든 상관없다는 사람들의 조언에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또 다른 참가자들은 두부나 고기를 대체할 재료에 대해 묻기도 했으며, 김치가 들어가는 만두가 아주 매웠다는 경험을 나누기도 했다. 미리 영어로 준비된 레시피를 꼭 챙긴 것으로도 모자라 직접 가져온 노트에 꼼꼼하게 질문과 대답을 적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직접 만두를 빚으며 한식에 대한 사랑을 표한 제나 크롤리 노인국장은 “한식은 웰빙음식이다. 다양한 야채를 고루 사용해 요리한다는 것도 특히 좋다”라고 말했다. 자녀들에게도 시식하게 하겠다며 즐거워했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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