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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신경과학적 상담 치유 필요

10/12/2021 | 12:00:00AM
팬데믹 시대, 신경과학적 상담 치유 필요
팬데믹 기간 내적치유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소통 감소 등 전과 다른 일상에 아시안 혐오 정서까지 심해지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질 수 있는 상황. 언어와 문화적 장벽으로 자아존중감이 떨어질 수 있는 이민자들에게 심리적 스트레스가 더욱 크게 다가올 수 있는 시기다.

권미경 홉스프링 아동가족상담소장은 “최근 5년 사이에 인종차별이나 아시안 여성 비하 문제가 급격하게 늘었고, 여기서 파생되는 스트레스를 삶 속에서 받고 있다”며 “직업적으로 한국보다 낮은 레벨에서, 자신의 많은 부분을 내려놓고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이민자들에게는 더더욱 힘든 시기”라고 설명했다.

권 소장은 이런 때 전문적인 상담과 치유는 친구나 성직자와의 상담과는 다른 혜택을 준다고 강조했다. 권 소장은 “타이레놀을 먹고도 낫지 않으면 소아과나 내과를 찾는 것처럼, 지인의 조언으로도 해결되지 않을 때 전문가를 찾는 것”이라며 “신경과학적으로 접근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무의식 속 사건까지 찾아내 상담과 표현예술치료로 극복하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가족이나 신뢰하는 지인과의 상담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반복되는 내적갈등을 해결하려면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 그는 “길어지면 가족도 지치고 친구도 한 얘기 그만하라고 한다. 트라우마를 없애고 새로운 선택과 결정을 내리며 살아가려면 내적상처를 안전하게 끌어내 치유하고, 그림과 시, 샌드, 놀이치료 등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권 소장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희망 가운데 오뚜기처럼 일어날 수 있다며 함께 해결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소장과의 대화 내용이다.

▷팬데믹이 우리 삶에 미치고 있는 영향은?

펜데믹 영향에서 제외된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노인들이 더 큰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들은 많은 시간을 게임이나 핸드폰에 할애하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 되어버렸다. 불규칙한 수면과 식사로 무기력함이 장시간의 수면이나 혼자만의 고립된 시간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정신건강은 신체건강과 직결돼있기 때문에 적절한 수면시간과 식사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에는 정신건강 문제에 더욱 노출되기 쉽다. 갑작스럽고 이유 없이 불안증과 우울감을 호소하고, 일반적인 질병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학업과 외모, 미래에 대한 걱정, 자신감 하락 등이 펜데믹 기간 증가하고 있다.

노인연령층에서는 우울감이 심해졌다. 가족들과 접촉도 줄어 외로움과 고독함이 심해 삶을 마감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두통, 답답함, 식욕 저하, 이유없는 통증, 무기력감 등 신체화 증상도 많이 호소하고 있다. 노인연령층은 도움의 손길이 가장 필요하지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연령층이 아니기에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개인의 심리적 문제가 주변으로 확대되나?

개인의 스트레스는 짜증, 화, 슬픔, 분노, 걱정, 불안, 초조함 등으로 표출된다. 소소한 스트레스가 이제는 더 큰 문제로 다가오고, 그로 인해 가족간의 대화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탈출구를 찾다보니 음주나 흡연이 증가하고 틱톡이나 인터넷을 의미 없이 보기도 한다. 게임이나 넷플렉스 영화, 한국 드라마 등과 같은 대중매체에 할애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 건강, 대인관계 문제로 작은 일에도 감정적인 폭발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팬데믹 이전에 이미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어려움이 있던 사람들은 증세가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해법은 무엇인가?

첫째, 지금 현재 나의 행동이나 선택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다시한번 점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핸드폰에 할애하는 시간으로 인해 가족이나 타인과 관계가 소홀해지지 않는지 점검해야 한다.

둘째, 규칙적인 일상생활도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 기상과 취침 시간, 식사 시간, 여가 시간 등 계획된 생활을 통해 불확실한 팬데믹을 이겨나갈 수 있다.

셋째,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지만 자연속에 어루어져 사는 존재다. 아침 창문을 통해 비치는 햇살이나 하늘을 보거나 주변에 있는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하는 게 좋다. 새소리를 감상하는 등 활동은 우리를 쉬어가게 해준다. 잠시 내가 해야하는 일들을 놓고 나를 감싸고 있는 자연의 숨소리와 모습을 감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넷째, 과거의 아픈 기억이나 화나는 일을 반복해서 생각하거나 미래 걱정을 끊어버려야 한다. 이 부분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두뇌와 마인드는 관심을 어디에, 어떻게 집중하느냐에 따라 변화한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이 시간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 건강한 마인드를 갖는 것이다.

다섯째,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감사함이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감사함을 연습해야 한다. 하루에 한가지 감사함을 찾는 것은 좋은 연습이다.

▷전문가와의 정기적 상담이 중요한 이유는?

상담 전문가는 오랜 수련 과정을 거친 사람이다. 미국에서는 전문 상담가에 대한 자격증을 부여하고 있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해진 사람이나 우울증, 불안장애, 공항장애, 조울증, PTSD, ADHD 등과 같은 문제가 생긴 한인은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아직도 한인들 사이에 전문상담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치료라는 인식이 부족하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매주 정기적으로 심리치료에 임해야 한다. 본인의 어려움과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치료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홉스프링 상담소에서는 건강보험을 받고 있다. 앤썸과 시그나, 케어퍼스트, 트라이케어 등을 적용하면 부담되는 금액이 아니다. 애트나와 유나이티드, 카이저 보험은 해당되지 않는데, 아웃오브포켓-슈퍼빌 과정을 활용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문의: 703-259-5617 ▷주소: 3915 Old Lee Hwy #23A, Fairfax, VA 22030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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