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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부동산, 채권 모두 불안하다

10/12/2021 | 12:00:00AM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쉴러 교수 경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쉴러 주택가격 지수 개발자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뉴욕타임스 특별기고를 통해 자산 거품 현상을 경고했다.

미국의 3대 주요 자산인 주식과 부동산, 채권 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극도로 높은 상황이라며 이 세가지가 동시에 이렇게 비싸게 평가받은 적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분명히 지금은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때”라며 “투자를 부추기는 사람들은 동영상이나 책을 통해 경제전문가들의 경고를 불신하도록 하고, 대중은 투자를 부추기는 사람들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러 교수는 경제학적 지수를 근거로 거품 현상을 지적했다. 주식의 경우, 최근 경기조정주가수익 비율은 37.1로, 지난 1999년 밀레니엄 주식시장 붐 붕괴 전인 44.2에 근접하고 있다. 37.1은 188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경기조정주가수익은 실질 주가를 10년 평균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최근 1년 사이 쉴러 주택가격 지수는 197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전국의 실질 주택 가격은 2012년 이후 71%나 오른 상태다. 쉴러 교수는 “이렇게 높은 가격은 더 많은 집을 짓게하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며 “이것은 결국 가격을 낮추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설비용 대비 가격 비율은 2007년 주택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의 지수에 근접하고 있다”고 했다. 채권 역시 사상 최고치다. 역사적으로 볼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쉴러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했기 때문에 자산 가격이 상승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맞는 면도 있지만, 경제를 너무 단순하게 설명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자산 거품 현상은 연준의 제로 금리에 대한 반응에 더해 사람들의 투기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쉴러 교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복잡한 수학적 모델보다 상상력을 흥미롭게 자극하는 것을 좋아하고, 투기가격은 직관적 추측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단기간의 주가 상승을 보면서,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하기 보다 경제가 회복되는 신호라며 밀어부치려 하는 등 환상을 좇아가려는 경향이 있다. 팬데믹 주택가격 상승 현상을 보면서도 이 추세가 앞으로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높아진 주식과 부동산, 채권이 언제 하향세로 돌아설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하락 위험은 분명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때에는 보유 자산을 다각화하고, 덜 높게 평가된 섹터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조언했다.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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