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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그로, 릴리 치 하원의원과 대담

09/02/2021 | 12:00:00AM
한인 리커 스토어 업주 대변

메릴랜드 캐그로(회장 마리오 장)가 30일 메릴랜드한인회관에서 릴리 치 하원의원과 대담, 한인 리커 스토어 업주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릴리 치 하원의원(민주, 몽고메리)은 리커 법안 상정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대담을 시작하며 양측은 장소를 제공한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수)와 대담을 주선한 최향남 수석자문위원에게 감사를 표했다.

캐그로 마리오 장 회장과 릴리 치 의원은 지난 공청회에서 공방을 벌인 사이다. 그로서리 스토어에 비어 & 와인 판매 허가를 내주자는 법안을 놓고 대척점에 있었기 때문이다. 장 회장이 “법안 논쟁은 개인적인 감정을 배제한 것이었다”고 말하자, 치 의원은 “전혀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아시안이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치 의원은 자신이 리커 관련 법안을 상정한 이유는 전원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사기 위해 멀리까지 운전하고 나가야 하는 주민들을 생각했다는 것. 비어 & 와인 판매 허가가 그로서리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로 작용하길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볼티모어시 조닝법부터 시작해 그동안 리커 스토어들이 끊임없이 겪는 탄압에 대해 토로했다. 장 회장은 “70년 이상 한 곳에서 운영해 온 가게를 향해 영업을 중단하거나 다른 비즈니스로 바꾸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2년 유예만 허락한 것, 아무런 보상이나 대안조차 준비하지 않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리커스토어 존재 자체가 청소년에게 위협이 된다면서 그 자리에 그로서리가 들어오면, 그로서리에서 비어 & 와인을 팔아도 된다고 하는 것은 또 무슨 논리인가”라고 말했다. 대담에 함께한 로사 박 캐그로 관계자도 “청소년 주류 구매를 막기 위해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과연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라며 현실적인 문제를 짚어냈다. 또한, 대형 그로서리 체인이 비어 & 와인 시장에 뛰어들면, 스몰 비즈니스는 가격 경쟁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에대해 릴리 치 의원은 “메릴랜드는 그로서리의 비어 & 와인 판매를 허가하지 않는 4개 주 가운데 하나다. 시류를 볼 때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이런 토론의 장이 계속 마련되어, 변화가 스몰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 멕크레이 상원의원이 발의한 ‘건강한 음식 책임 법안’과 관련해서 현재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중이다. 리커 스토어 업주들이 법안 연구 과정에 참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마리오 장 회장은 “법안 발의를 위한 연구 과정은 얼마든지 원하는 방향으로 치우치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수도 없이 목격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담에 함께한 마크 장 의원은 “이슈가 있을 때 지방 정부/카운티 실무자들과 대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객관적이고 수치화할 수 있는 쟁점을 피력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올 초 불일 듯 일어났던 AAPI 혐오 반대 목소리는 지금 어떻게 되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 정부든 정책이 만들어지는 곳이든 한인을 대변할 사람을 그 자리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시간 토론에 참여한 양측 인사들은 서로의 입장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소통의 기회가 닿기를 희망했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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