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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기 정말 두렵다”

05/11/2021 | 12:00:00AM
공기오염 최악, 한인들 줄줄이 취소

한국에 최악의 황사가 덮쳐 공기 오염도가 ‘세계 최악’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한국 방문을 계획하던 한인들이 한국 방문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질 분석업체인 IQ에어(IQAIR)가 발표한 대기질 지수(AQI)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일 인천의 AQI는 706, 서울의 AQI는 539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에서 수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질이 안 좋은 것으로 유명한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은 각각 185, 174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국의 AQI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이다. 이같이 심각하게 안좋은 대기질 지수로 인해 많은 한인들이 백신 접종 이후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방문 계획을 다시 고려하는 등 한국 방문을 미루고 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거주 유학생 D 씨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최근에 마쳐서 어버이날을 부모님과 함께 보내기 위해 한국에 잠깐 가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한국 공기가 너무 안 좋아 오게 되도 어디 나가기 힘들 것이라며 나중에 공기가 좋아지면 오라고 하셨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평소 호흡기가 좋지 않은데, 그래서 부모님이 더 걱정하셨다”고 말했다.

이런 고농도의 황사는 눈과 목의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P 씨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난 직후에는 백신이 없어 한국에 못 가고, 백신이 나오고 난 후에는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황사랑 미세먼지 때문에 가지를 못 한다”며 “언제쯤 다시 걱정 없이 한국에 방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대기질 지수는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등 유해물질의 농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301이 넘으면 ‘유독(hazardous)’으로 가장 심각한 수준이며, 그 아래로는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음’(201-300), ‘건강에 좋지 않음’(151-200) 등 다섯 단계가 있다. 한국의 대기질 지수가 치솟은 것은 고비 사막에서 유입된 황사 때문이며, 이로 인해 전국이 미세 먼지로 몸살을 앓았으며, 서울·인천·경기·세종·대전 등 12개 시도에는 황사 위기 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었다. 한반도를 덮친 황사로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7일에는 평소 20배까지 치솟으면서 프로야구 정규리그도 4경기나 취소된 바 있다.

아직 전 지역에 황사와 미세먼지가 남아있지만,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점차 대기 상태가 보통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전망에 한인들은 황사·미세먼지가 빨리 나아져 하루빨리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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