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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살기 너무 힘들어...

04/29/2021 | 12:00:00AM
경기부양금 지원에도 전국 빈곤율 상승…팬데믹 이후 최고수준 도달

경기부양금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미국의 빈곤율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3월 빈곤율은 11.7%로 지난해 말 정부 혜택이 많이 만료됨에 따라 증가했으며, 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빈곤율 데이터는 지난해 봄부터 시카고 대학 해리스 공공정책 학교의 경제학자 브루스 마이어와 노트르담대 경제학과 제임스 설리번 교수가 매달 추적해 왔다. 해당 연구는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구조 계획(American Rescue Plan)에 따른 대부분의 경기부양금이 지급되기 전인 지난 3월 셋째 주 동안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말 각종 정부 보조금 정책이 만료된 것이 빈곤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 빈곤율의 지난해 추이를 살펴보면 6월까지는 하락세를 보이다 하반기에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코로나 초기 일회성 부양 조치가 취해지면서 빈곤율도 낮았지만, 지원금이 소진되면서 빈곤율이 다시 상승한 것이다. 이를 통해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추가적인 정부 보조금 정책 없이 코로나로 인한 경제 충격과 높은 빈곤율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흑인, 어린이,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 사이에서 빈곤율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빈곤율은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으며, 일 년 동안 백인들에게서도 빈곤율의 증가가 나타났는데, 지난해 3월 8.7%에서 올해 3월 10.5%로 증가했다. 하지만 흑인들의 빈곤율은 21.2%로 지난해(21.8%)와 비교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백인들의 빈곤율보다 거의 두 배나 높다. 아동 빈곤율은 17.4% 치솟았고, 고등학교 이하 학력자들의 빈곤율은 22.2%로 증가했다.

설리번 교수는 “지난해 5월에는 CARES Act를 통한 실업수당을 포함한 경기부양금 때문에 사람들의 실질 소득이 급격하게 떨어졌어도 빈곤율은 높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이어 교수는 “지난해 봄 팬데믹 초기에는 정부가 제공한 재정적 지원 때문에 빈곤율이 감소했지만, 소득이 계속 줄고 정부 지원이 사라지면서 빈곤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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