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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깡패 나라냐 ‘일파만파’

04/27/2021 | 12:00:00AM
정세균 전 총리 막말 발언…한미동맹 외교 관계에 찬물 끼얹어, 매우 심각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미국 내 우선 공급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것에 대해 “미국이 금수 조치를 취하면 이건 깡패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정총리의 막말 발언에 미주 한인들은 물론 워싱턴 한인사회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화이자와 모더나 등 자국산 코로나 백신을 우선 확보하기 위해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백신 판권을 쥐고 있는 것은 미국에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라며 “우리와 계약된 게 있고 또 언제까지 납품하겠다는 약속도 있는데, 만약 미국이 금수 조치를 취한다면 그걸 가로채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라면서 “그런 건 깡패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전 총리는 “백신은 미국인들만 위해서 있는 게 아니라 세계인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도 미국의 동맹국 아니냐”라며 “공짜로 달라는 것도 아니고 사오는 것으로 제약회사들과 계약이 다 돼 있는데”라며 “계약을 제때 했는데, 미국이 그걸 가로챈다면 우리는 구경만 하고 있나, 미리 외교적 노력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한국은 물론 미주 한인들의 분노도 일으켰으며, 그의 막말 발언에 대해 “경솔했다”, “동맹을 두고 깡패라 칭한 것은 한국 백신 외교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변호사중 한 명인 이인탁 변호사는 이번 정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일부 한국 정치인들이 막말 표현으로 한미 상호조약을 깨는 행위는 무식을 떠나 정신 이상자나 다름없다”라고 비난했으며, “한미조약을 깨려고 하는 막말 정치는 앞으로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말”이라고 밝혔다.

첸틸리 거주 김 모 씨는 “미·중 사이에서 눈치만 보고 있다가 백신이 아쉬워 동맹 운운하며 백신 스와프 요청하는 건 정상적이지 않다”며 “백신 숙제 제대로 못 한 본인 자신부터 되돌아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미국을 겨냥하는 듯 ‘백신 개발국의 자국 우선주의’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는데, 정치 평론가들은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두고 청와대가 백신 수급과 관련한 정부 책임론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석했으며, 백신 수급 논란 책임을 미국 등 외부로만 돌리는 것은 다음 달 개최될 예정인 한미정상회담이나 국제 백신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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