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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증오범죄 추진, 왜 반대․․․

04/20/2021 | 12:00:00AM
공화당 의원 6명 표결에서 반대, 워싱턴 한인사회․ 아시안들 분노 빗발쳐

아시아인 증오범죄 방지법안 추진을 위한 절차 표결에서 6명의 공화당 의원이 반대 표결을 던지면서 워싱턴 일원 한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상원은 지난 14일 증오범죄 방지 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인 필리버스터를 건너뛰고 토론에 바로 돌입할지를 두고 표결했으며, 100명 중 60명이 찬성 투표를 해야 통과가 되는 가운데 찬성 92표, 반대 6표라는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 각 50석씩 차지하고 있으며, 혐오범죄 근절에 대한 초당적인 공감대가 도출돼 협력 의지가 나타났지만, 반대 표를 던진 6명의 공화당 의원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 법안에 반대한 6명의 의원들은 아칸소주의 톰 코튼, 텍사스주의 테드 크루즈, 앨라배마주의 토미 튜버빌, 캔사스주의 로저 마셜, 켄터키 주의 랜드 폴 그리고 미주리주의 조쉬 하울리 의원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한 명인 테드 크루즈 의원은 “이번 법안은 실제 범죄를 예방하거나 처벌하기 위한 아무 조치가 취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법안이 의도된 목적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반대를 했다고 밝혔다. 반대표를 던진 또 다른 의원인 톰 코튼은 이번 법안과 유사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표결에서 취한 행동에 대해 설명했으며, 조쉬 하울리 위원은 이번 법안이 너무 광범위 하고 실질적으로 혐오범죄 근절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지만, 나머지 3명의 의원들은 아무 입장을 내새우지 않았다.

표결에 반대를 한 의원들에 대한 소식을 들은 워싱턴 일원 한인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는데, 애난데일에 거주하는 한인 A씨는 “증오범죄 피해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예방 법안에 반대를 하는 의원들의 생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소수 인종과 소외 계층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와 외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계 시민 운동 단체인 Stop AAPI Hate는 “아시아인이라서 당하는 혐오 범죄들은 누가 봐도 인종에 대한 차별인데, 이를 아니라고 우기는 정치인들을 기억하고 다음 선거 때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의회에는 메이니 히로노 상원의원과 그레이스 맹 하원의원이 각각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를 막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으며,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 또한 별도의 증오범죄를 막을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들 법안에는 인종 때문에 증오 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이 가장 쉽게 피해 사실을 온라인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 센터를 운영, 사법 당국이 신속하게 증오범죄를 처리해야 하는 의무와 권리를 주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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