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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대사는 뭐하고 있나”

04/02/2021 | 12:00:00AM
이수혁 대사, 애틀란타 등 총격사건 무관심에 한인사회 분노 폭발

“대사 자격없다” 항의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지난 달 16일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들에 대해 미국인은 물론 전 미주 한인사회가 조의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나와 있는 이수혁 주미 대사의 무관심한 대응에 한인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동포들의 보호를 위해 현지에 파견된 외교관들이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예방 활동에 나서야 할 때인데, 애틀랜타 총격사건 이후 이 대사가 한 번도 사건 현장과 추모집회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그의 무관심한 처사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주미 대사관이 밝혔던 ‘재미 동포사회에 대한 위로와 지지’가 말뿐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지난달 25일 버지니아주에서 거행된 장례식에서는 이 대사가 조화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인 여성들의 무참히 희생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아시아계 증오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듯한 그의 부실한 대응에 미주 한인들이 크게 분노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A 씨는 “도대체 뭐 하길래 추모집회나 장례식장에 얼굴 한번 내비치질 않는 건지 모르겠다”며 “말로만 ‘위로한다’, ‘지지한다’고 하는데 진정성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 거주하는 B 씨는 “총격사건 희생자 8명 중 4명이 한인 여성이었고, 아시아계 증오 범죄와 이에 대한 한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소홀한 대응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달 19일 사건 현장을 찾아 아시아계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만났을 때와 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을 비롯해 연방 의원들이 사건 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이 대사는 현장에 없었다. 외교부 측은 이 대사의 불참에 대해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외교부의 재외국민 안전 보호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한편, 한국 국민의힘 야권에서는 지난 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사는 희생자 중 1명의 장례식이 주미대사관이 위치한 워싱턴 인근에서 열렸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총격사건 사흘 뒤 애틀랜타를 급히 찾아 한인 등 아시아계 인사들을 위로했으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미 대사로서 우리 국민의 보호와 안전을 외면하는 이수혁 대사는 더 이상 대사 자격이 없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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