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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망언 두둔 총장 ‘일파만파’

02/19/2021 | 12:00:00AM
하버드총장 발언 후, 역사학자들 “최악의 학문적 진실성 위반” 비판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마크 램지어 하버드 로스쿨 교수의 발언에 관해 총장이 “대학 내에서 학문의 자유는 논쟁적 견해가 불쾌감을 줘도 문제가 없다”는 발언으로 워싱턴 한인들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지난 17일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으로부터 램지어 교수 발언에 관련해 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는데. 바카우 총장은 “대학 내에서 학문의 자유는 논쟁적인 견해를 표현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논쟁적인 견해가 우리 사회 다수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반크 측은 바카우 총장에게 램지어 교수 논문을 철회 시키고 대학 차원에서 규탄 성명을 내달라는 요구를 담은 이메일을 보냈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 내용 중에는 “위안부는 매춘부”, “위안부는 일본 정부나 일본군이 아닌 모집업자의 책임”, “위안부는 돈을 많이 벌었다” 등 일본 우익 세력과 동일한 주장을 포함하고 있었고, 국제 학술지인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우 앤드 이코노믹스”에 “태평양 전쟁 당시 성(性)계약”이란 논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반크 측에서는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 제도를 분석하기 위해 적용한 게임이론은 적절하지 않으며, 하버드 대학교의 좌우명인 ‘진리’와도 거리가 멀기 때문에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밝히면서 위안부 문제를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계약으로 분석하는 것은 과거 성범죄를 경험했던 피해자들의 모욕과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사실 자체가 모순적이라고 전했다.

반크는 하버드 총장이 보낸 답신에 대해서도 바카우 총장이 언급한 학문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이는 개인이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학자의 양심과 윤리를 담은 견해를 표현할 자유일 뿐, 타인의 인권을 무시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에 2차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 대학교 총장의 학문적 자유에 대한 발언을 들은 한인 A씨는 “과연 흑인 노예 제도나 나치의 파시즘과 인종주의에 대한 발언 또한 학문적인 자유로 받아들일 것일지 의문이다”라며, “전범 국가인 일본이 벌인 범죄들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너무 너그롭다”라고 비판을 했다.

한편 하버드대 교수와 총장의 발언을 듣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 필립 안 커디씨가 하버드 대학교에 역사 자료 기증하려던 뜻을 철회하면서, 위안부가 매춘부라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과 하버드 대학교 측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한 항의하는 뜻이라고 밝혔다.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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