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사 | 구독신청 |

“인육 먹고싶다”···부영사 ‘무죄’

01/13/2021 | 12:00:00AM
한국 외교부, 시애틀 A부영사 재조사 후 증거부족 결론…파문 확산

한국 외교부가 현지 행정직원에게 "인육을 먹어보고 싶다"는 등 엽기 발언과 폭언을 가했던 주시애틀총영사관의 A부영사에 대해 재조사를 진행한 뒤 증거 부족으로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실이 밝혀지면서 또 한번 외교부의 제 식구 감싸기식 징계처분이 도마 위에 올랐다. 11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외교부는 주시애틀총영사관 A부영사의 인육 관련 발언 의혹에 대해 재조사에 착수하였고, A부영사가 해당 발언을 했다는 혐의 사실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여 지난 6일 불문 조치를 내렸다.

불문 조치란 문제가 되지 않아 징계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외교부는 재조사 결과 A부영사의 발언에 대해 "해당 외교관과 실무관 단둘이 있을 때 일어났다고 주장된 것으로, 사실관계를 확정할만한 제3자 진술이나 객관적 물증이 없고 제보자의 진술 내용 중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고 봤다. 이 밖에 물품 단가 조작과 이중 장부 작성 등 A부영사에 대해 제기된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재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시애틀총영사가 행정 직원에게 퇴직을 강요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있었으며, 외교부는 이 의혹에 대해서 외교부 장관 명의의 서면 경고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측은 "다른 직장을 알아보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을 행정직원에게 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구체적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제보자, 주변인의 진술이 일관되지 못해 구체적인 언급 내용은 확정 곤란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자체 감찰을 통해 A부영사에게 장관 명의의 경고 조치를 했다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시 재조사에 나섰으며, “감사관실 조사 과정에서 인육과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과 행정직원 퇴직 종용에 관한 2차 피해 주장은 문제 제기 된 바 없다”면서 적절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재조사 이후 A부영사에 대한 외교부의 불문 조치에 이태규 의원은 관련 발언에 대한 재조사가 심도있게 이루어졌는지 신뢰하기 어려우며, 인육 발언 외에도 다른 막말만으로 충분히 징계 조치가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총영사의 퇴직 종용 발언의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장관 명의 서면 경고로 끝난 것에 대해 규탄하며, “강경화 장관의 조직 기강 강화, 비위행위 근절 의지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문제의 A부영사는 현재도 주시애틀영사관에 근무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 한국 본부로 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A부영사로부터 폭언 등을 들은 것으로 알려진 3명의 행정직원 중 2명은 현재 영사관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도형 기자

관련 기사보기
페어팩스, 백신 온라인 접수 가능
DC 메트로 13개 역 폐쇄
이민국 영주권 스티커 갱신
백신접종 사망···“불안 증폭”
바이든 취임식 일부 도로 통제
트럼프, 하원서 또 한번 탄핵당했다
백신보급, 30%만 맞았다
일자리 감소로 노숙자 증가 우려
헬스케어 사전 정보 유출 적발
취업비자 추첨제 폐지
comments powered by Disqus
미주조선일보 회사소개 지면광고 구독신청 기사제보 온라인광고 인재초빙 미주조선 TEL(703)865-8310 FAX(703)204-0104
COPYRIGHT ⓒ Chosunilbousa.com 2007 - 2018 이메일 | 개인정보보호정책 | 저작권안내 | 콘텐츠 제휴문의
뉴스 및 콘텐츠를 무단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과 관련,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oweredby 4uhomepa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