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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 폭동사태…‘태극기 웬일인가’

01/12/2021 | 12:00:00AM
워싱턴 일원 한인들 “국제적인 나라 망신이다, 부끄럽다” 경악·충격 금치못해

트럼프 시위대가 지난 6일 국회 의사당에 난입해 상·하원 합동회의를 중단시키며 난동을 피운 가운데 태극기가 찍히면서 워싱턴 일원 한인들이 국제적인 망신에 대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의사당 폭동은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으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당선인 확정을 짓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내부로 난입했는데, 이를 중계하던 NBC 뉴스와 ABC 뉴스 등 다수의 방송사를 통해 생방송으로 태극기가 잡히면서 전국적으로 송출됐다.

이를 목격한 워싱턴 일원 한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나라 망신을 시킨 것에 대해 비판했다.

DC 거주 한인 A모 씨는 “트럼프 지지 시위에 태극기를 왜 들고 갔는지 이해가 안 된다” 라며 “민주주의 나라에서 투표 결과를 부정하면 모든 틀이 무너져 내리는데, 기본적인 것을 무시하면서 태극기까지 들고 국제적 망신을 시켰다” 며 울분을 토로했다. 페어팩스 거주 B모 씨는 “주말동안 한국에서 이번 난입에 대해 연락이 많이 왔는데, 특히 태극기가 왜 시위 현장에 있었는지, 방송에 찍힌 태극기를 보고 이해가 안 되며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고 전했다. 시위대 중 일부는 태극기 외에 일장기, 캐나다 국기, 조지아의 국기, 남베트남의 국기도 포착됐고, 북한 인공기에 텍사스주의 슬로건인 “Don’t mess with Texas”를 새겨넣은 망토 또한 목격됐다.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한 칼럼은 이번 폭동은 지금까지 이루어왔던 정치적 업적과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행동이었고, 잘못된 믿음과 행동으로 인해 평화로웠던 정권 이양이 위협을 받았다며 시위대를 부추긴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 비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투표 결과를 부정하고 “조작된 선거”라며 주장해왔었다.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남은 기간동안 대통령의 직무를 부통령이 대행하도록 하는 수정헌법 25조의 발동을 일각에선 주장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ABC 뉴스와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Ipsos)가 발표한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56%가 트럼프 대통령을 퇴임시켜야 한다고 답했고, 일부 민주당원은 탄핵 결의안을 상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9년 9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문이 시작됐을 때, 그를 공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40%였던 것을 고려하면 급증한 수치다.

한편, 이번 시위를 통해 국회의사당 일부가 파손됐으며 시위대 4명, 경찰 1명이 사망했고, 스티브 선드 국회의사당 경찰청장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사임했다.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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