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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영사관 여직원 성추행

10/08/2020 | 12:00:00AM
LA 총영사관 여직원 추행, 3개월 넘도록 징계 안 받아

로스앤젤레스(LA) 한국 총영사관에 파견된 국가정보원 소속 부총영사급 직책 공무원이 계약직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후3개월이 넘도록 징계를 받지 않아 논란이 되었다.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에 따르면 LA 한국 총영사관에 파견돼 부총영사급 직책을 맡아 근무하던 A 씨는 지난 6월 23일 직원 회식 후 영사관 내에서 계약직 여직원을 강제 성추행했으며, 사건 직후 피해자 여직원은 LA 현지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7월 중순 경찰로부터 수사를 개시한다는 통보를 받고 A 씨를 7월 말 본국으로 소환했다. 이후 외교부는 지침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지 않았으며 사건 발생 3개월이 넘도록 A 씨에 대한 별다른 징계 없이 직무에서만 배제하고 공무원 신분은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의 성희롱•성폭력 예방지침에 따르면 '외교부 장관은 행위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법령에 의한 징계 등 제재 절차를 적절하고 신속하게 진행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부는 사건에 연루된 해외 주재 공무원에 대한 처벌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수년간 해외 공관에서 성희롱이나 폭행으로 기소된 한국 고위 관리들의 사례가 잇따르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난과 함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무관용 원칙'과는 상이한 태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 외에도 2017년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한국 외교관의 동성 성추행 사건과 지난 8월 말 주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에서 발생한 현지인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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