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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추석 실종된 한인상가

09/18/2020 | 12:00:00AM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엉망진창인데다, 경기불황까지 겹쳐 한인상가는 거의 개점휴업이다.

한인타운 상가 업체들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어렵게 문을 열고 손님 몰이에 힘을 쏟고 있지만, 상가에는 적막감만 감돌고 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과 센터빌, 그리고 메릴랜드 엘리컷시티 한인타운을 방문해보니 북적북적해야할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한산함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었다.

각 업소마다 뜨문뜨문 손님들이 들어가고 나가고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영업을 하고 있는 업주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일부 업소에는 추석 상품 판매을 알리는 홍보물이 걸려 있지만, 정작 물건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추석 용품과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업체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해 놨는데, 코로나19에 경기불황이겹쳐서 그런지 불티나게 팔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매년 그렇지만 한가위가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이자, 추석의 풍경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떡집은 아직까지 특수를 찾아볼 수 없다.

업소 내 좌판에 펼쳐놓은 송편과 인절미 등이 조금씩 팔릴 뿐, 예전처럼 교회나 단체에서 대량으로 주문하는 모습은 이제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게 됐다.

한민족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나름대로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한인 업주들은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야말로 한 숨만 가득한 상태며, 쌓이는 걱정으로 밤잠을 설친다.

애난데일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매년 추석이나 구정을 전후해서는 손님이 평소보다 훨씬 늘면서 매출 또한 급신장했는데 올해는 전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최근 센터빌 중심가에 ‘천의홍삼액’ 전문점을 새로 오픈한 최대표는 “타 지역에서는 천의홍삼이 한기위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워싱턴 지역도 같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최근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초토화된 데 이어 경기 마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걱정 또한 빼놓지 않았다.

경제가 불황이고 주머니가 가벼워, 하나라도 더 얹어주는 인심에 명절의 훈훈함이 감돌았던 한인상가는 이제 적막감과 절망감에 휩싸인 채 힘겹게 숨을 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페어팩스서 만난 한 업주는 “명절 특수는 옛말된지가 오래됐다”면서 “한인사회에서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것이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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