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사 | 구독신청 |

“엄마 못본지 석달”…애타는 ‘코로나 이산가족’

07/24/2020 | 12:00:00AM
“고작 자동차로 30분 거리의 노인아파트에 있는 부모님을 마음대로 볼 수가 없어 너무 답답합니다.”

워싱턴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 환자가 발생한 지 다섯 달여가 지난 23일, 한인들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애타게 호소했다. 지난 수 개월 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 등으로 가족과 이별한 한인들은 감염증 종식에 대한 소망을 나타내며 부모형제와 자식들을 그리워하며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에 한 숨을 쉬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사는 김모(62)씨는 지난 석달 동안 어머니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연로한 어머니의 감염 우려와 함께 재확진자가 날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코로나 감염증 걱정에 홀로 노인아파트에서 생활해나가는 어머니를 매일 가서 보고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마음이 아프다”면서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 모든 가족이 한 자리에 모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인아파트에 사는 가족 구성원으로 인해 한 달에 두 번씩 모이는 가족 행사가 취소돼 발을 동동구르는 사례도 있었다. 메릴랜드 위튼에 거주하는 주부 정숙희(56)씨는 코로나19 우려로 오는 일요일 가질 가족 모임을 취소했다.

정씨는 “재확진 환자가 끊이지 않고 불어나고 있다는 소식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노인아파트에 있는 부모님과 볼티모어에 살고 있는 아들 내외와 만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며 먼 하늘을 바라봤다. 그러면서 그는 “가족들의 얼굴을 못 본지도 꽤 오래됐다. 어서 코로나19가 종식돼 가족들 간에 화기애애한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애난데일 한인타운에 사는 박모(45)씨는 “한달 전에 잠시 시간을 내어 부모님을 뵈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걱정 때문에 오래 머물지를 못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며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매일 전화를 통해 안부를 묻고 있다”며 답답함을 털어놓았다.

또 다른 한인은 외출하지 않은 지가 꽤 오래 되었다며 “요즘은 서로가 서로를 못 믿거든요. 누가 확진 환자인지 모르고 지금 가족들도 서로 못 믿어요”라고 하면서 코로나 사태를 원망했다.

버지니아 챈틀리에 사는 주부 한모(54)씨는 코로나 감염증이라는 이유로 홀로 사는 어머니를 더욱 힘들고 외롭게 하는 것은 아닌지 “죄짓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한편 워싱턴 지역은 23일 오전 현재 DC가 확진자 1만1157명, 사망자 581명, 메릴랜드 확진자 8만836명, 사망자 3281명, 버지니아 확진자 8만1237명, 사망자 2054명으로 기록됐다.

김성한 기자

관련 기사보기
아마존, 코로나 여파에도 승승장구
"고기 이제 안심하고 드세요.”
코로나바이러스 '5세 미만 주의' 요망
세계한인회장대회 미주개최 추진
세계한인회장대회 미주 개최 추진
영주권 신청료 큰 폭 인상
“고기 이제 안심하고 드세요.”
FDA, 코로나 혈장치료 긍정
600불 실업수당 끝났다
하나님 나라의 써밋들
comments powered by Disqus
미주조선일보 회사소개 지면광고 구독신청 기사제보 온라인광고 인재초빙 미주조선 TEL(703)865-8310 FAX(703)204-0104
COPYRIGHT ⓒ Chosunilbousa.com 2007 - 2018 이메일 | 개인정보보호정책 | 저작권안내 | 콘텐츠 제휴문의
뉴스 및 콘텐츠를 무단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과 관련,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oweredby 4uhomepa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