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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미칠 지경”…코로나 후유증 심각

06/22/2020 | 12:00:00AM
지난 주부터 워싱턴 일원에서 제한적으로 경제활동 재개가 시작되면서 한인 자영업자들 사이에 걱정 섞인 하소연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자택대피령이 장기화한 가운데 영업 재개를 다행으로 여기면서도 비즈니스가 예전과 같이 되지 않고 거의 ‘개점휴업’ 상태를 보이자 얼굴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문을 열고 영업 재개에 들어간 워싱턴 지역 일부 한인 사업주들을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고 있다.

대다수 사업주들은 모든 것이 멈춰있던 상황에서 경제활동을 다시 할 수 있어 환영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이미 망가진 경제를 다시 회복하기는 늦은 것 같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워싱턴 DC 중심가에서 샐라드 바 겸 뷔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김모(56)씨는 “지난 2월에 대형 뷔페 레스토랑을 새로 꾸미고 영업에 들어갔는데 3월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문을 닫았다가 4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는데 손님이 거의 없는 지경”이라며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한 숨만 내쉬었다.

김씨는 그 동안은 조금만 가게를 운영하다 올해 대통령선거도 있고 경제도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아 마지막 사업으로 모든 것을 걸었는데 “폭삭 망하게 생겼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버지니아 알링턴 다운타운에서 델리가게를 운영하는 최모씨 부부는 “이 자리에서 15년 가까이 델리를 했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은 처음이다. 그렇게 힘들었던 금융 부동산 파동 때도 이러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손을 쓸 수 있는 대책도 없고 한마디로 미칠 지경”이라고 푸념했다.

애난데일 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수십년째 하고 있는 이모씨는 “다른 업종에 비해 레스토랑은 임대료가 비싼편인데 장사는 코로나 사태 이전의 절반 수준도 안돼 상당히 어렵다”면서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 하더라도 비즈니스는 예전 같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메릴랜드 락빌에서 조그만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영업 재개에 들어갔지만 매출이 평소보다 80% 줄었다며 “제가 이민온지 25년이 넘었는데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떤 변화가 올 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식당 주인은 “장기화 된 코로나 사태와 이로 인한 변화로 소규모 업체들이 재정난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는 일이 여기저기서 벌어질까 걱정이 돼고 두렵다”고 호소했다.

김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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