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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힌다” 집콕 어르신들 비명

06/04/2020 | 12:00:00AM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되면서 의도치 않은 피해자들이 생기고 있다. 노년층 그중에서도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어르신들이다.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르신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데, 하나는 건강 문제고 다음은 가족과 이웃 등 사회적 단절로 인한 어려움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게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어르신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초여름의 시원하고 화창한 날씨를 보인 지난 3일 애난데일 한인 식당 앞에서 만난 박영식(83) 할아버지는 “외로움과 무활동이 그 무엇보다 두렵다”고 말했다.

박 할아버지는 이날도 갈곳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딱히 할 일이 없어 식당음식을 주문하러 나온 것이다. 그는 몇 달 째 아파트에만 갇혀 있다 보니 없던 병도 생기는 것 같다며 한 숨을 쉬었다.

한인타운에 있는 한 노인복지센터에는 연일 “언제부터 다시 문을 여느냐”고 문의하는 어르신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어 복지센터 관계자들 또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애난데일 노인아파트 뒷뜰에서 만난 이모 (76) 할머니는 “자녀들이 절대 밖에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에 집에만 있으니, 온몸이 아파 견딜 수가 없어 나왔다”며 “바이러스가 무서워 집안에만 있었더니 감옥이 따로 없다”고 한탄하며, 혹시 병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같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또 다른 할머니는 “머리만 약간 아파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된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평소 건강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더 악화되는 느낌”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정태 전 노인회장은 “코로나19는 우려대로 노년층에게 더 많은 피해를 안겨주어 어르신들은 두렵고 불안하다”면서 “비상 상황 일수록 개인적 사회적 차원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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