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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국군’

05/22/2020 | 08:13:41AM
70년 전 6월 25일, 일요일 새벽에 기습 남침한 것과 유사하게 5월 3일, 일요일 새벽에 북한 괴뢰군은 국군의 최전방 초소(Guard Post) 에 총격을 가했다. 초소 콘크리트 벽에 움푹 패인 탄흔자국들은 괴뢰군의 고사총 탄환으로 밝혀졌다. 총알이 소시지 만한, 아주 강력한 화기이며, 사람이 맞으면 그저 총상이 아니고 분쇄되는 수준이다.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할 때 사용한 바로 그 연발총이다. 다행히 전면전으로 밀고 내려오진 않았지만 초소 경비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돼야 할 부분이다.

그런데 국군의 대응이 문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처음엔 그들의 장기(?) 대로 거짓말을 했다. “안개가 끼어서 오발 사고다, 고사총 사정거리는 1.4 Km에 불과하다, 등등.” 그리고 “곧바로 대응사격을 했다” 라고 발표했는데 이걸 어쩌나. 추후 발표된 조사에 의하면 도발사격 37분 후에 겨우 대응사격했고 실 사정거리도 3Km 라고 밝혀졌다. 그것도 사단장, 연대장의 허락을 받고서 겨우 이루어 졌다고 한다. 적군이 총을 쏘는 마당에 상관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더욱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설치된 주력 기관총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장 난 총 인줄 모르고 총 쏘는 적과 대치했다는 아찔하면서 3류 코미디 같은 얘기다. 그런 국군을 믿고 국민들은 마음 놓고 생활 한다? 등골이 서늘한 게 맞지만 한국인들은 오래전부터 덤덤한 것 같고 특히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엔 아예 북한이 적이 아니고 ‘생명 공동체’ 하고 역설하니 확실히 ‘군기’ 가 빠질 것이 당연하다. 국회의 인준도 없고 70년간 지켜준 미군과 UN의 동의도 없이 북한 괴뢰정권과 맺은 9.19 군사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했음에도 아무 성명도 없는 문 정권은 과연 어느 나라 정부인가. 적장의 초청을 구걸해서 적국에 가서 ‘남쪽 대통령’ 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부분은 좌익들에게는 민족 애를 과시한 것 같겠지만 대다수의 애국자들은 배신 그 자체라고 분노한다.

과연 그래서 평화가 왔는지, 핵무기는 폐기 됐는지, 공갈 협박과 조소는 멈췄는지, 태도의 전환이 됐는지... 전혀 아닌 게 사실이다. 소위 혈맹이라는 미국의 정책을 은근히 반대하고 사드 배치와 방위비 분담금 협상 질질 끌며 미 대사관 앞에서 반미 데모를 묵인하는 정권은 그저 맹목적인 ‘북괴 바래기’ 인가. 와중에 군 복무를 18개월로 단축했다고 한다. 반쪽 군인을 생산하며 그저 ‘Boy Scout’ 수준으로 만들었으니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군대 내 성추행, 술판, 하극상 등의 문란한 행동들과 동해, 서해에서 의 국방 허점들이 드러나는 것이다. 아무리 고성능 미국제 무기를 수입해도 그걸 제대로 작동할 능력이 없으면 ‘꽝’ 이다. 이번에 중공폐렴 사태 재난 지원금 명목으로 가구 당 100만원씩 지급한 돈도 국방예산을 삭감해서 조달했다고 한다. 그래도 국방엔 문제가 없단다. 그것도 무려 40%! 뒤집어 보면 원래부터 필요 없는 부풀리기 예산이었단 말인가. 총으로 엿 바꿔 먹은 셈이 되었다. 심히 우려되지만 ‘생명 공동체’ 를 위해선 뭘 못하겠나. IMF의 관리가 한국 경제에 대해 경고한 점을 간과해선 안될텐데 문 정권은 지속적으로 국고를 퍼주고 있다. 마르지 않는 샘 이라도 발견했으면 다행이지만 기축통화도 아닌 원화를 계속 찍어 남발하다 1998년의 ‘Deja Vu’ 가 될 성 싶다. 경제보다 우선인 국방이 문제다. 초기에 강력했다가 고구려에게 두번 대패하며 부정부패와 오합지졸 장군들 간의 알력으로 비실비실하고 연전연패하는 군대의 상징이 된 ‘당나라 군대’ 의 전철을 그대로 보여주는 국군은 군 통수권자의 의지대로 변하고 있지만 국민은 ‘위기일발’ 에 놓였다. 필자가 미 해병대에서 M-16을 끼고 자며 연습해서 특등사수가 되었고 오랜 경찰 재직 중 권총을 닦고 기름치며 훈련해서 ‘Expert Shooter’ 가 되어 시민과 자신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었던 것을 회상하며 부디 모국의 군대가 ‘당나라 국군’ 에서 탈피하길 염원한다.

GLIN TV 논설위원/전 LAPD 수석 공보관 제이슨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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