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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생활 30년만에 이런 일은 처음 겪어”

03/25/2020 | 12:00:00AM
내일이 붙투명하고 불안하다. 예고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덮친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인들의 일상을 바꿔 놓은 것은 물론 낭떠러지기로 몰아 넣고 있어 심각성이 대두된다.

불투명하고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주식은 시간을 다투며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주식은 바로 경제 지표이고 먹거리에 대한 신호다.

주식이 불안정하면 사회 전반적인 경제 혼란이 일어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한산한 거리와 텅 빈 쇼핑몰, 중소기업체 업주들의 한 숨은 내일의 불확실성을 예고하고 있는 단면이다.

지난 24일 아침은 유난히 더욱 조용했다. 랠프 노텀 버지니아 주지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발표한 후 맞이하는 첫 째 날이다.

노텀 주지사는 ‘10인 이상 모임 금지’, ‘필수사업체가 아닌 업체 폐쇄’, ‘학교 휴교’ 등에 대한 명령을 내렸는 데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모든 초점을 맞췄다.

이날 오전 9시30분경 전화로 노바대학에 재학중인 최서희씨를 만났다. 예년이라면 여름방학을 앞두고 시험을 준비하는 시기다.

최씨는 한국으로 가야할 지 아니면 여기에 머물고 있어야할 지 고민에 쌓여있다. 지금 실시되고 있는 온라인 수업은 한국에 가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행동과 지출에 부담을 느끼며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한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있는 2년제 대학에 다니는 K모 학생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관계로 모든 생활이 마비가 되었다”며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알 수가 없어 귀국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방학의 특수를 염두에 두고 있던 요식업계의 기대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끝났다.

레스토랑의 휴업 명령은 이 분야 관계자들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다. 애난데일에서 한식전문점을 운영하는 L모 사장은 “얼마 전부터 메리랜드와 워싱턴 DC의 폐쇄 행정명령이 내려지는 것을 보고 버지니아에서도 곧 취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L사장은 한 달 매장휴업 명령 기간 동안에도 “문을 닫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픽업 영업을 지속해서 재정난을 조금이라고 해소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근의 또 다른 업체의 업주 C모씨는 “이민생활 30여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면서 “현재도 계속해서 진행중이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가 어떤 상황까지 가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

피할 수 없으니 잘 견뎌내야 할 것 같다”며 한 숨을 길게 쉬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을 느낀다.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P모씨는 “요즘은 전화나 화상회의를 주로 하는 데 집중도가 떨어진다”면서 하루 빨리 수습되어 정상적인 출근을 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꿔버린 일상의 중심에 서 있는 대다수 한인들은 단지 코로나가 사라진다고 해도 정상회복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로 인해 불거진 사재기라든지, 사람 기피하는 것, 인종 혐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은 쉽게 치유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코로나 극복 캠페인’을 전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희망의 봄바람도 불어오고 있다.

김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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