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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하루아침 백수 됐어요”

03/20/2020 | 12:00:00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 확산하는 가운데 수많은 한인들이 직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식당에서 2년간 근무해온 S모씨는 최근 사장으로부터 “그만 나와도 된다”는 청전벽력 같은 소리를 들은 후 시름에 잠겼다.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하고 식당에 방문해서 음식을 먹기보다는 배달과 투고(To-go)를 선호하자 식당은 더 이상 종업원이 필요 없어졌다.

조지메이슨 대학에 다니는 C학생 역시 최근 파트타임직을 잃었다. 수업 후 베이비시터로 1년째 일해오던 C 씨는 최근 학부모에게서 “학교가 수업을 중단하고, 나도 재택근무를 신청해서 더 이상 베이비시터가 필요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면 다시 연락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차마 대답을 할 수 없었다. C 씨는 “하루아침에 파트타임직을 잃었다”며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손을 안 벌리려고 열심히 아이들을 돌봤는데, 이제 수입이 없어져 부모님한테 재정적 도움을 받아야 할 거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애쉬번에 위치한 펫 샵에서 일하는 K모씨도 더 이상 수입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줄어 더 이상 애완동물을 펫 샵에 맡기지 않는다”며 “무기한 무급휴가를 받았지만 사실상 해고나 다름없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수입 없이는 생계 지속이 어려워 직장을 찾아야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업체들 역시 신규 고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어옥스 몰 한 의류점에서 일하는 여성 L씨도 수입이 크게 줄었다며 “기존 9시에 닫던 매장이 운영 시간을 단축해 사실상 급여가 줄게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사업체들이 문을 닫고, 운영 시간을 줄이고, 고용을 제지하자 직원들은 수입이 적어지는 등 해고 위기에 놓였다.

컨설팅 전문 기업 ‘ 챌린저, 그레이앤크리스마스(CG&C)’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음식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음식점 관련 일자리 740만 개가 사라지며 여행 관련 일자리는 460만 개가 없어질 전망이다.

교통, 소매, 숙박, 식당을 포함한 여행 관련 전체 지출액은 약 31%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호텔 및 숙박협회들은 한 달 안에 일자리 400만 개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영업 축소 및 단축이 특히 소규모 기업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위험에 처한 직종은 항공사, 호텔, 스포츠 이벤트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직장인이 출근할 때 입는 옷을 다리는 세탁소, 헤어 스타일리스트, 도그 워커, 베이비시터, 식당 직원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종 모두를 포함한다.

분석업체 ‘무디’가 지난주에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전체 일자리 1억 5300만 개 중 절반 이상인 8000만 개가 ‘위험’ 수준에 있다.

이 중 최대 1000만 명은 해고, 시간 단축, 임금 삭감과 같은 방법으로 급여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교통 및 여행, 임시 지원 서비스 및 석유 추출과 같은 직종 종사자 2700만 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을 잃을 위험에 처했다.

백악관 경제 자문위원장 케빈 하셋이 발표한 성명서에 의하면 다음 주 일자리 변경이 계산되면 100 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 업체가 350곳 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주간 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에는 41% 기업이 채용 중이었으나 3월 중순에는 단 12%의 기업만 직원을 찾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사업이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는 불확실성 때문에 고용주들이 고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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