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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들 ‘발동동’

03/18/2020 | 12:00:00AM
워싱턴 일원 공립학교들이 최소 2주간 수업을 중단한 가운데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진 맞벌이 부부들이 고민에 휩싸였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에 이어 주내 모든 공립학교가 16일부터 27일까지 휴교한다고 발표했으며 랄프 노텀 버지니아 주지사 역시 27일까지 학교 문을 닫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많은 공립학교들이 자체적으로 4월 10일, 14일까지 수업을 미루고 있어 학부모들의 걱정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버지니아주 센터빌에서 초등학생을 키우는 한인 여성 Y모씨는 학교가 수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가 가나 맞벌이 부부로서는 해답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학교가 문을 닫는 것을 옳은 일이라고 보나, 우리처럼 맞벌이를 하는 부부는 한숨이 나온다”며 “회사에 재택근무를 요청할 수도 없고, 휴가를 사용하기에도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다. 데이케어나 베이비시터를 알아봤지만 비용을 떠나서 빈자리가 하나도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비엔나에 거주하는 남성 S모씨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아내와 내가 모두 일을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학교가 4월 중순까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한 후 아이들을 돌볼 사람을 찾고 있지만, 한국에서 부모님이 오셔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데이케어에 보낸다고 해도 혹시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돼 올까 안심할 수 없다”며 “직업 특성상 재택근무는 불가능하고, 휴가를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눈치가 보였다”고 덧붙였다.

애난데일에 사는 여성 C모씨는 가정주부로 아이들을 돌보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집에만 있어야 하는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를 안 간 지 벌써 1주일이 됐다.

첫 며칠은 아이들이 늦잠을 잘 수 있어 좋다고 했지만 이제는 쇼핑몰, 놀이터, 친구네 집을 왜 가면 안 되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줄 수 없었다”며 “속상함을 전했다.

학교가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데이케어 및 돌봄 시설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릴랜드주 보위에 위치한 킹덤 케어 데이를 운영하는 켈리 게이츠는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지 묻는 전화를 계속해서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에는 한 부모로부터 전화를 12번 받았다”며 “1시간에 평균 15번의 전화가 울린다. 맞벌이 부모들이 아이를 맡길 수 있냐고 묻지만 수용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더 이상 아이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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