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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은 불안하다… 노이로제 ‘만연’

03/17/2020 | 12:00:00A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워싱턴일원 한인들의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열을 재고 외츨을 가급적 삼가하는가 하면, 밀폐된 공간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마스크 구입도 경쟁이 심하다.

지난 14,15일 양일 간 기자와 인터뷰한 워싱턴 한인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불편함과 불안감 등을 가감 없이 표현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회사원 박모(43)씨는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데, 괜히 가슴이 답답하거나 하면 코로나에 걸린 것 아닌가 걱정이 된다”며 “얼마 전 중국 마트 앞 주차장서 기침한 사람과 옆에 있던 사람이 실랑이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 데 세상이 흉흉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에 사는 대학생 최모(26)씨는 “채워야할 과제도 많이 있는 데 온라인으로 수업을 한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푸념을 늘어 놓으며 하루 빨리 사태가 수습되기를 바랬다.

워싱턴 DC서 조금만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56)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열이 오르지 않나 신경쓰고 있다며, 뭔가 멍하면서 무기력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외식을 즐겨한다는 그는 “요즘은 식당을 가서 먹는 것 보다는 주문해 가지고 와서 집에서 먹는다”고 덧붙였다.

또 교회에서 심방사역을 맡고 있는 김모(53) 집사는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심방을 자제하면서 전화나 SNS로 교제하다 보니 애로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전했다.

틈만 나면 손을 씻는 등 위생 노이로제에 걸렸다는 사람도 있었다.

애난데일 한인타운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김모(47)씨는 “마스크가 구하기 힘들어 전에 가지고 있던 것을 빨아서 사용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며 가게 매출도 이번 달에는 50% 정도 줄어들어 적자가 예상된다고 푸념했다.

시중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힘들게 구입한 소량의 마스크 판매를 지난 14일 실시했지만 순식간에 동이 났다.

이날 오전 9시50분경 각 매장별로 100매 한정 판매는 1인당 2매로 한정시켰는 데 약 10분 만에 매진됐다.

애난데일 롯데마트의 정용도 지점장은 “아침 일찍부터 많은 한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수량 한정 때문에 충분하게 제공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고 전하면서, 하지만 물량 확보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현장의 이야기 외에도 소셜미디어와 개인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다양한 일상의 변화를 적은 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의학전문가는 “가짜뉴스와 잘못된 의학정보는 멀리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며 결국은 마스크가 있다면 착용을 하고 손 씻기를 생활화하면서 개인위생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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