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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주원인 병원 치료비

01/13/2020 | 12:00:00AM
높은 병원비 때문에 환자들이 파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공중보건저널(AJPH)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파산자 66%가 의료 비용으로 인해 파산을 선택했다. 매년 53만 가구가 의료 문제와 병원 청구서 때문에 파산하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의료비는 33% 증가했으며 2003년 이래로 57%나 급증했다. 1984년과 비교하면 740% 인상했다.

그러나, 병원비는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에 의하면 향후 10년 동안 전체 의료 비용은 매년 5.5%씩 증가한다.

보험이 없는 환자들이나 공제액이 높은 사람은 주로 의료비를 지불할 수 없어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평생 동안 빚을 지게 된다.

실제로 미국인 6명 중 1명은 연체된 신용카드 채무금에 의료비 청구서가 포함돼 있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L모씨는 여행비자로 10년 전에 미국에 놀러 왔다가 불법체류자가 됐다. 그는 미국에 살면서 드는 가장 큰 걱정이 ‘병원 및 치료’라고 답했다.

그는 “얼마 전 심장이 아파 주위에 말도 못 하고 혼자 전전긍긍했다”며 “보험이 없는 불법 체류자라 병원에 가기만 해도 수백 달러가 청구돼, 사실 무서워서 병원에 가는 건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사는 것이 좋아 한국에 돌아갈 생각은 없지만, 가끔 아프거나 몸이 안 좋으면 ‘한국에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과도한 병원비 때문에 한인 불법 체류자들의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다.

한인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일한 지 수년이 됐는데, 가장 많이 전화로 물어보는 질문은 ‘의사 진찰 비용이 얼마에요?’이다”며 “보험이 없는 한인들이 아프면 병원에 바로 가기가 두려워 진찰 비용을 먼저 알고 방문하고 있으나 사실 아프거나 몸이 안 좋아도 병원에 방문하지 않는 불법 체류자와 한인들이 대다수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비싼 병원비로 치료가 필요한 건강 상태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조사 기관 ‘갤럽’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명 중 1명에 해당되는 33%의 미국인은 치솟는 병원비가 부담돼 치료를 미룬다.

이 중 25%는 심각한 건강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남은 8%는 건강 상태가 나쁘지는 않았으나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지 못했다.

한편,연방준비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수치에 따르면 미국 가정은 평균 13만 7,063달러의 부채를 가지고 있으나 가구 소득은 6만 3,179달러에 불과하다. 미국의 전체 생활비는 지난 13년간 30% 증가했으며 식량 36%, 주택 비용 32%, 교육비 26% 역시 올랐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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