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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벌어 한 달 산다’

01/10/2020 | 12:00:00AM
한 달 동안 벌어서 한 달 사는(Paycheck to paycheck) 직장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미 급여협회(APA)가 실시한 ‘미국에서 급여받기(Getting Paid In America)’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74% 이상이 일주일 동안 급여가 지연되면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APA는 연례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설문 조사 참가자들에게 월급이 일주일 동안 지연되면 현재의 재정적 의무를 충족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워지는지를 물었다.

응답자 74%(2만 8,893명)이 일주일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하면 재정적 의무를 이행하기가 다소 또는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소득이 5만 달러 이상인 직장인들도 급여가 밀리면 생활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업체 ‘닐슨’에 의하면 연간 15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자랑하는 가구 25%는 월급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으며 수입이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인 직장인 34%도 생활을 위해서는 다음 달 급여가 계속해서 입금되어야 하는 상태였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L모씨는 연봉이 7만 달러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급여가 밀리면 생활이 가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 연봉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내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급여가 높은만큼 고정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해 저축은 커녕 월급이 밀리면 압류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렉산드리아에 사는 K모씨 역시 “돈을 아끼려고 친구와 같이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유틸리티를 포함한 렌트비를 위해 각자 월 1,000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며 “월급의 25%를 렌트비에 지출하고, 학자금을 갚고, 자동차 할부금과 카드 값을 지불하면 돈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연봉이 오르고 있지만 생활비 및 고정 지출금이 계속해서 증가해 사실상 의미가 없다”며 “자동차가 고장 나거나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일이 생겨도 이번 달은 돈이 없어 다음 달까지 미루게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집값, 렌트비 상승 및 높아지는 생활비에 비해 낮은 급여로 인해 직장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업체 ‘뱅크레이트’가 작년 12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절반은 2019년에 임금 인상을 받지 못했다. 또한,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및 예상치 못한 의료 비용으로 인해 빚을 지고 있는 성인이 증가함에 따라 실질 임금이 직장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APA는 현재 웹사이트를 통해 직원들이 급여를 통해 돈을 절약하고 극대화하는 방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자료와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설문 조사의 추가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32%는 급여 지급 날짜를 기다리지 않고 필요에 따라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급여 지급 방법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필요에 따라 급여를 받는(Wages on-demand)방법은 직장인들이 특정 급여 날짜를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날짜에 일한 만큼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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