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사 | 구독신청 |

한국가서 사업하면 ‘파산’

11/08/2019 | 07:12:05AM
# 지난 30여 년간 버지니아 페어팩스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다가 매매하고, 5년 전 한국으로 귀국한 박 모(78)씨는 그간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모아뒀던 돈으로 식당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된 적자로 인해 식당을 개업한 지 1년 만에 문을 닫아야 하는 쓴 맛을 봤다. 이로 인해 잃은 돈만 70만 달러.

# 강 모(61)씨도 한국서 사업을 시작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험을 했다. 자녀들이 다 자라 이민 생활을 접고 돌아간 고국에서 야심차게 시작한 베트남 쌀국수 사업은 2년도 채 안돼 눈물을 머금고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 처럼 미국에서 생활하며 어렵게 모아둔 자금을 들고 모국인 한국으로 돌아가 창업을 시작했지만, 영업기간을 오래 채우지도 못한 채 폐업하는 한인들이 속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해외 생활 탓에 한국 특성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녹록지 않은 한국 자영업 현실에 부닥친 미주 한인들은 좌절하고 있다.

특히 자녀들을 독립시키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역이민 하는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커피 전문점 창업 수요도 늘고 있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아 창업 활동이 가장 활발한 커피 전문점의 경우에도 경쟁이 너무 치열해 폐업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이 지난 6일 한국 자영업 시장을 분석해 발표한 ‘커피 전문점 현황과 시장 여건’에 따르면 한국 커피 전문점 10곳 중 1곳은 적자였다. 지난해 폐업한 곳만 전국적으로 9000곳에 달했다.

지난해 미국의 커피 전문점 매출액은 261억 달러, 한국은 43억 달러로 한국은 미국만큼 커피 시장 규모가 크다. 하지만 시장이 큰 만큼 커피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커피 전문점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로 작용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영업 중인 커피 전문점은 전국 7만 1000곳이었다.

한국 성인의 커피 소비량이 높아 카페 창업률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 자영업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전국에서 창업된 커피 전문점은 1만 4000개였고 폐업은 9000개였다. 영업기간을 3년도 채우지 못하고 폐업한 곳은 4574곳이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커피 전문 매장 수가 빠르게 늘면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경쟁이 치열한 자영업계에서 특성 콘셉트를 살리지 않고서는 살아남기가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맛과 독특한 콘셉트를 잘 살리더라도 “상권과 입지, 수요의 특성 등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은주 기자

관련 기사보기
만나면 정치 얘기... 정말 '왕짜증' 난다
총신대 교수 발언 ‘일파만파’
김연철 장관 간담회 '난장판'
자동차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 ‘주의’
연말연시, 상품권 사기 기승
추수감사절 지출, 예년보다 증가할 것
김수미, H마트에 떴다
연말연시, 상품권 사기 기승
흡연율 ‘역대 최저’
VA 쓰레기 재활용률 ‘증가’
comments powered by Disqus
미주조선일보 회사소개 지면광고 구독신청 기사제보 온라인광고 인재초빙 미주조선 TEL(703)865-8310 FAX(703)204-0104
COPYRIGHT ⓒ Chosunilbousa.com 2007 - 2018 이메일 | 개인정보보호정책 | 저작권안내 | 콘텐츠 제휴문의
뉴스 및 콘텐츠를 무단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과 관련,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oweredby 4uhomepa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