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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보다 동거 많다

11/08/2019 | 12:00:00AM
결혼 시기를 미루는 성인들이 미 전역에서 증가하는 가운데, 함께 사는 비혼 커플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하지 않은 커플의 동거율이 증가하면서 전국 성인의 동거 비율이 결혼율을 상회한 것이다.

퓨 리서치센터가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8~44세 성인 중 동거를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59%였다. 반면 결혼은 50%로 동거율이 더 높게 집계됐다.

퓨 리서치센터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8일까지 전국 성인 98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02년 같은 조사에서 동거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4%, 결혼은 60%로 결혼한 커플이 동거를 하는 커플보다 많았지만 불과 11년 사이에 6% 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동거율이 결혼율을 상회했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내 변하고 있는 결혼관과 동거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반영해주고 있다. 향후 결혼 계획이 없더라도 비혼 커플의 동거가 허용된다고 답한 성인은 69%에 달했다. 반면 절대 안된다는 14%, 결혼 계획이 있을 때만 동거가 허용된다는 16%였다.

몇 년 전만 해도 동거에 대해 금기시하고 용납하지 않던 사회적인 분위기가 변하면서 동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결혼한 성인의 비율은 1995년 58%에서 최근 들어 53%로 소폭 감소했다. 동기간 결혼하지 않은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는 성인의 비율은 3%에서 7%로 올랐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동거에 대해 관대한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젊은 성인들은 동거가 결혼 전 하나의 단계에 불과하며, 동거가 미래 결혼 생활을 더욱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조사에서 30세 이하 성인 63%는 혼전 동거를 하지 않은 커플보다 동거 후 결혼한 커플이 결혼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그 뒤로 30세에서 49세까지는 52%, 50세에서 64세까지 42%, 65세 이상은 37%로 연령별 동거에 대한 인식에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함께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결혼한 커플이 동거를 하고 있는 비혼 커플보다 관계면에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한 커플 10명 중 6명이 현재 결혼 생활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반면 동거 커플은 41%에 그쳤다. 친밀도에서도 결혼한 커플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 파트너와 친밀하다고 느낀다고 답한 결혼 응답자는 78%, 동거 응답자는 55%였다.

연구진은 동거 커플과 결혼한 커플의 관계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결혼한 커플이 동거를 하고 있는 비혼 커플보다 서로에 대한 신뢰도, 친밀도, 만족도 모두 높았다고 전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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