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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꿀꿀이 죽”

10/04/2019 | 06:38:19AM
필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60년대 모국 대한민국은 필리핀보다 더 못사는 나라였다.

당시 부모님은 호텔을 운영했는데 후원에 여러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축사가 있었다. 그들의 먹이는 전날 손님들이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무려주는 즉 ‘꿀꿀이 죽’ 이었다. 그걸 먹고도 돼지들은 잘 자라서 새끼도 낳고 삼겹살, 순대 등 각종 육류를 우리에게 제공했다.

중학생 때인 70년대 초 속리산으로 수학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필자는 ‘꿀꿀이 죽’을 다시 만났다. 여행 둘째 날 아침밥상에 멀쩡이 올라온 ‘꿀꿀이 죽’. 자세히 내용물을 살펴보니 전날 저녁상에 있던 고기 쪼가리, 나물, 반찬 등에 남은 밥을넣고 끓여낸 것으로 여관 주인의 양심이 꿰뚫어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한참 자라던 나이의 소년들은 배가 고파서, 혹은 그 당시는 대다수의 국민이 잘 못먹던 시절이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요새는 대한민국이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경제 10위권에 도달했고 선진국 문턱에 거의 도달한 시점이다. 학생들은 유람선,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수학여행 가는 추세이며 개, 돼지들도 사료를 먹으며 호강(?) 한다.

50여 년이 흐른 현재 대한민국의 정세는 그야말로 ‘꿀꿀이 죽’ 이다. 대통령과 집권당이 해괴망칙한 이론으로 공공연히 국민을 갈라치기 하며 패싸움을 부추기고 있다. 분노한 국민들이 “이게 나라냐” , “탄핵하라” , “하야 하라” 라며 맞서고 있다. 검찰은 상관인 법무장관 일가를 피의자로 수사하고 있고, 곧 구속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개천절을 맞아 ‘문재인 하야’, ‘조국 OUT’ 등의 슬로건으로 대대적 국민저항 운동이 전개돼서 정말 어지러운 정국이 되었고 결국 대통령 탄핵 운동으로 번질것이다. 그 와중에 소위 좌파 논객들과 집권당의 시녀가 된 공중파 방송국들의 가짜뉴스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 오더 받은대로 조작되는 여론조사 기관들의 작태는 타오르는 정국에 기름을 퍼붓고 있다. 국민을 바보로 아는 모양이다. 심지어 조국을 차기대선 후보에 등장시켜 3위에 오르게 하는 웃기는 ‘쑈’ 를 보며 이젠 거짓말 공화국으로 몰고가는 음모는 국민의 헌법 철퇴에 맞을 날도 멀지 않은것 같다.

법무장관을 피의자로 최종 수사한 검찰, 혼란속에서도 나라의 경제, 안보, 민생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 모든 의혹이 수사로 종결된 후 올바른 판정을 해야 하는 법원, 이것을 모두 각각 깨끗한 상에 차려 놓으면 대한민국은 더욱 부강하며 선진국이 될것이고 그렇지 않고 두리뭉실, 우왕좌왕, 갈팡질팡 모두 섞어 놓으면 그야말로 ‘꿀꿀이 죽’ 이 되어 ‘해외투자 급감’, ‘북한 무력도발’, ‘민심 양극화’, 한마디로 외유 내환으로 이어져 후진국으로 퇴보할 것이 자명하다.

원래의 모습 즉 반듯한 나라, 투명한 나라가 되려면 모든 기관들이 어떠한 회유,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주어진 일만 잘하면 된다. 문 대통령이 한 말이다. 이제 해법은 사실 간단하다. ‘꿀꿀이 죽’ 을 제조한 양심없는 여관 주인이 사라지면 된다.

전 LA 경찰국 수석 공보관 제이슨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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