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사 | 구독신청 |

재택 근무 증가, 한인 상권 ‘울상’

09/20/2019 | 12:00:00AM
기업 전산화 시스템으로 재택근무가 계속 증가되면서 한인들이 주로 운영하는 식당, 델리, 세탁소 등이 큰 타격을 받고 있어 한인 상권이 울상이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워싱턴DC 등 대도시에서 일주일에 1-2일 재택근무를 하면서 3일 정도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의 수가 2004년 이후 15년 동안 3배 가량 증가했다.

워싱턴 일원의 교통기관 네트워크인 커뮤터 커넥션스(Commuter Connections)의 2019년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의 48%는 공무원이고 14%는 주 혹은 지방 정부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변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각 기업들 건물 안과 근처에서 직장인 상대로 비지니스를 운영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워싱턴DC의 경우 30여년 전부터 주로 한인들이 직장인을 상대로 델리, 그로서리, 세탁소 등을 운영하고 있어 한인들의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다.

DC의 정부기관 건물 1층에서 15년째 델리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55)는 “15년전에 처음 이 가게를 인수할때만 해도 수입을 짭짤해서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것도 힘들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 건물의 공무원들이 10명중 3명은 돌아 가면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손님들 발길이 줄어 들었다”고 말하면서 “전에는 출근하자 마자 커피를 마시러 내려 와 스낵도 먹고 아침도 먹었는데 이제는 너무 간편해진 커피 머신이 사무실마다 비치가 되어 있어 커피도 마시러 오지 않아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는 델리를 운영하는 김모씨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옆 건물 1층에서 30년째 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모씨(68) 역시 상황은 다를 바 없다. “30년 전에 미국에 와 세탁소를 인수해 자녀들을 공부 시키고 결혼까지 다 시켰는데 이제는 재택 근무가 늘면서 오는 손님이 줄었지만, 직장인들의 복장이 편한 캐쥬얼해지면서 정장옷 드라이를 맡기러 오는 사람이 현저하게 줄어 수입에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세탁소는 대형 아울렛이 많이 생겨서 가격이 너무 싸져서 손님을 많이 빼앗겼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한숨을 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이 직장인들의 재택 근무로 경비 절감과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직장인을 상대로 했던 델리, 그로서리, 세탁소 등의 비지니스 하향세는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윤양희 기자

관련 기사보기
백악관 가을 정원 무료 공개
환절기 독감 유행… ‘주의’
페어팩스 졸업률 ‘양호’
한국 브랜드 ‘타마’ 워싱턴 상륙
[칼럼] 격랑의 대한민국
젊은층 정신건강 ‘심각’
VA‧MD 건강보험 가입 ‘양호’
세균성뇌수막염 발생 ‘비상’
페어팩스 카운티, 노숙자 지원한다
[목회칼럼] 불평을 감사로 바꿀 수 있다면
comments powered by Disqus
미주조선일보 회사소개 지면광고 구독신청 기사제보 온라인광고 인재초빙 미주조선 TEL(703)865-8310 FAX(703)204-0104
COPYRIGHT ⓒ Chosunilbousa.com 2007 - 2018 이메일 | 개인정보보호정책 | 저작권안내 | 콘텐츠 제휴문의
뉴스 및 콘텐츠를 무단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과 관련,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oweredby 4uhomepa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