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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칼바위 리지

12/02/2022 | 07:58:48AM
 도봉산 칼바위 리지
도봉산 암릉 코스는 북한산에 비해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물론 만장봉의 낭만길이나 오봉능선과 같이 암벽을 연속적으로 올라야 하는 곳은 등반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곳을 제외하면 도봉산 암릉은 비교적 가볍게 접근이 가능하다. 심지어 포대능선 같은 곳은 철제 난간이 가설되어 암릉등반 대상지로 보기 어려울 정도.

결국 도봉산의 온전한 암릉코스라 할 수 있는 곳은 미륵봉, 칼바위, 기차바위, 할미바위 네 구간 정도다. 암릉꾼들은 보통 이 네 곳을 두어 구간 혹은 전체를 꿰며 답파하고 있다.

도봉산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암릉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칼바위에 높은 점수를 준다. 그리 긴 암릉은 아니지만 아찔한 등반이 가능하고 조망 또한 뛰어나기 때문이다. 사실 도봉산 암릉 사고의 절대 다수가 이 칼바위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만큼 위험한 곳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안전수칙을 무시한 등반행태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초보자를 동행하거나, 위험 구간에서 확보도 없이 무리한 등반을 강행하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이곳은 현재 통제구역으로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하지만 주말이면 이곳은 언제나 암릉꾼들로 붐비는 것이 현실이다. 안전한 등반을 위해서는 반드시 보조자일과 확보도구를 갖추도록 한다.

만장봉 바로 옆의 신선대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에 솟은 칼바위 암릉은 크게 세 개의 봉우리로 나눌 수 있다. 모든 구간은 우회로가 나 있어 도보산행객들은 칼바위를 거치지 않고 산행이 가능하다.

칼바위로 가려면 도봉유원지에서 도봉산장을 거쳐 천축사~마당바위~주봉 코스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마당바위에서 신선대로 오른 뒤 안부로 내려서도 된다. 신선대 남쪽 안부에서 우이암 방향으로 능선길을 따라 조금 가면 ‘위험하니 돌아가라’는 팻말이 서 있다. 칼바위 제1봉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처음부터 높이 약 5m, 경사 70도의 바위사면이 기다리고 있다. 제1봉을 넘어 부스러진 바위면을 통과해 내려가면 경사면이 살짝 각도를 죽이는 곳에 탈출로가 있다. 이후 미끄러운 바위면을 통과해 끝부분으로 내려가면 칼바위에서 가장 요주의 구간인 뜀바위가 나온다. 뜀바위 직전에서 오른쪽에 탈출로가 있으니 자신이 없으면 우회한다.

뜀바위는 바위면을 바라본 상태에서 발로 디뎠던 부분의 튀어나온 바위를 잡고 몸을 내리는 것이 첫째 순서다. 그 다음 바위턱을 잡고 왼쪽으로 조금씩 이동해 지면이 가까이 내려와 살짝 내려서는 것이 요령이다. 절대 뛰어내리면 안 된다. 초심자는 반드시 위에서의 자일 확보가 필요한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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