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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뚫는 산, 마운트 쿡

10/31/2022 | 07:51:26AM
구름을 뚫는 산, 마운트 쿡

마운트 쿡Mount Cook의 정식 명칭은 아오라키 마운트 쿡Aoraki Mount Cook이다. 한때는 고도가 3,764m이었지만 정상의 빙하가 40m가량 붕괴돼 현재는 해발 3,724m.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봉우리는 사계절 내내 눈으로 덮여 있고 한국의 백두산만큼이나 뉴질랜드에서 신성시하는 산이다. ‘아오라키’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 언어로 ‘구름을 뚫는 산’이라는 뜻이다. 바람이 불면 산 곳곳에 있는 호수에서 파도가 친다. 얼음과 바위로 뒤덮인 험한 땅인 마운트 쿡은 많은 산악인들이 히말라야 등반 같은 원정을 대비해 찾는 산이기도 하다.

데카포Decapo에서 마운트 쿡으로 가는 길 주변은 온통 산과 호수이다. 데카포호수에서는 푸른빛에 취했었는데, 지금 창밖으로 보이는 푸카키Pukaki호수의 밀키블루빛 푸르름은 더욱 진하고 눈이 부시다. 후커 밸리를 따라서 세 개의 스윙다리를 건넌 후 머리에 눈을 덮고 있는 마운트 쿡과 이야기 나누며 후커호수까지 걸으면 트레일이 완성된다.

마운트 쿡의 백합들이 출렁거리는 은물결은 아니어도 작은 억새들이 태양빛에 담겨 황금빛으로 출렁인다. 마운트 쿡의 모습이 큰 바위 얼굴로 다가선다. 큰 바위 얼굴과 함께 봄 마실을 나서니 어깨가 절로 들썩거리고 흥얼흥얼 노랫소리가 세상 밖으로 흩어진다.

우뚝 솟은 마운트 쿡 바로 아래, 후커빙하에서 태어난 작은 빙산들은 따스한 햇살 아래 모두 후커호수 품에 안겼다. 빙하를 품은 호수는 더욱 짙은 에메랄드빛이다. 세 개의 스윙다리를 지나니 잔디밭길이 펼쳐진다. 폭신폭신 발도 편하고 바람이 살랑거리며 뺨을 스치고 지나간다. 멋진 황금 들녘. 해가 살짝 기울면서 황금색의 빛이 더욱 아스라하게 예쁘다.

글 사진 김영미 자유여행가

사진- 후커 밸리 트레일에서 바라보는 마운트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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