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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립보행 유인원의 조상 만나다

09/16/2022 | 08:05:40AM
직립보행 유인원의 조상 만나다

[에티오피아]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그리스 고전과 구약성경에 등장하며, 그리스어로 ‘혼혈인’, 또는 ‘태양에 그을린 얼굴’이라는 뜻이다.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들과 달리 3,000년의 긴 역사를 지닌 문명국으로, 드넓은 초원과 사파리 야생동물의 아프리카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8개의 문화유산과 1개의 자연유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에 등재하고 있고, 한국전쟁 때 6,000여 명의 군인을 파병한 혈맹의 나라다. 아직도 참전용사를 기리는 기념관에는 현지인과 한국인만이 출입이 가능하다.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는 ‘새로운 꽃’이라는 뜻이다. 해발 2,000m에 위치한 이 도시는 연평균 기온 15~20℃로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유지하며, 우리나라 5월의 날씨와 비슷하다.

에티오피아의 옛 수도이자 세 번째로 큰 도시 ‘바하르 다르Bahar Dar’에 위치한 ‘타나호수Lake Tana’는 서울 면적의 약 6배 크기(폭 70km, 길이 60km )로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이집트 문명을 낳은 나일강의 2대 발원지이며, 바다로 착각할 만큼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청나일강의 유수지로 수단에서 백나일강과 만나 나일강을 이루고, 이집트를 지나 지중해까지 흐른다. 수심은 10m 안팎으로 낮으며, 호수 안에는 37개의 크고 작은 섬들과 20여 개의 수도원이 있다. 그중 14세기 성 베트레 마리암에 의해 설립된 ‘미레트 수도원Ura Kidane Mehret’은 타나호수 지역에서 가장 매력적인 교회로 여겨진다. 100~250년 전 사이에 그려진 수많은 벽화들로 장식되어 있는데 천연염료로 그려진 벽화들은 오랜 시간 동안 잘 보존되어 있고, 기독교의 기적과 사건들을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했다.

‘청나일폭포Blue Nile Falls’는 높이 45m,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폭포로 에티오피아 최고 관광명소이다. 스코틀랜드의 한 탐험가가 나일강의 발원을 추적하던 중 발견한 이 폭포는 우기에는 너비 400m 넘는 거대한 물줄기가 뿜어져 내린다. 낙차로 발생하는 물보라를 보고 현지인들은 ‘연기가 나는 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건기에는 우기에 비해 수량이 적지만 폭포 가까이는 분무기로 뿌린 듯 시원함이 가득하다.

글 사진 김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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