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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들이 보물 숨겨놓은 섬 [여수 필봉산]

08/04/2022 | 12:00:00AM
해적들이 보물 숨겨놓은 섬 [여수 필봉산]
여수 연도鳶島는 ‘해적들이 숨겨놓은 보물들이 섬 어디엔가 있고, 그 보물지도를 후손이 물려받았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지는 그야말로 ‘보물섬’이다. 연도는 바다 위에 떠 있는 그릇처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배를 타고 바다에서 보면 만물상을 방불케 한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해안은 다양한 침식 작용으로 수직절벽과 해안동굴이 발달되었고, 남쪽에는 몽돌해안, 대바위, 동백나무터널, 소리도등대, 소룡단, 쌍굴(코끼리 바위) 등 명소가 몰려 있다.

최근에는 소룡단에서 남부마을까지 해안절벽을 따라가는 3km 거리의 명품 둘레길이 새롭게 조성되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연도는 102종의 주요 식물이 자생하고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어 전라남도로부터 ‘2022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됐다.

섬 내 최고봉인 필봉산(증봉 231m)은 연도에서 바라보면 삼각형으로 우뚝 솟아 있다. 등산로 입구는 연도마을을 지나 남부마을(가랑포)과 덕포마을 갈림길에 있는 ‘군사제한구역 경고’ 표지판이다.

군용트럭 1대가 지날 정도로 넓은 콘크리트 포장로를 30분 정도 오르면 정상 부근에 닿지만 철조망에 막혀 더 이상 갈 수 없다. 정상에 군사용 레이더 기지가 있어 통제구역이기 때문이다. 경계 근무하는 군인들은 없지만 CCTV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필요 이상으로 접근하면 경고 방송이 나온다.

다시 덕포마을 갈림길로 되돌아와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걸으면 덕포명품마을에 닿는다. 이곳부터 연도의 매력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아담한 몽돌해안 우측에 있는 대바위 일대는 크고 작은 바위가 늘어서 있어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멀리 외로이 떠 있는 일명 ‘까치섬’으로 불리는 작도鵲島는 1995년 7월 23일 유조선 씨프린스호가 충돌한 섬이다. A급 태풍인 페이를 피해 운항 중이던 씨프린스호가 높은 파도에 떠밀려 작도에 충돌해 연도 대바위 앞바다에 좌초되면서 다량의 기름이 유출되었다.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사고 후 해안가에 달라붙은 기름을 제거하는 데만 3개월 이상이 소요됐고, 어민 피해 규모가 736억 원에 달했던 큰 사고였다.

소룡단에서 남부마을로 연결되는 3km의 해안 탐방로는 명품둘레길이다. 햇빛 한 점 스며들지 못할 만큼 우거진 동백나무와 사스피레숲도 좋고, 깎아지른 바위 벼랑과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의 풍광, 파도에 깎인 해식동굴과 기암들도 눈 호강을 제대로 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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