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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순도 높은 별빛

07/22/2022 | 08:25:13AM
지구에서 가장 순도 높은 별빛

[뉴질랜드 남섬 테카포호수]

별과 은하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한 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 뉴질랜드 남섬의 테카포호수Lake Tekapo이다. 유네스코 ‘밤하늘 보호구역Dark Sky Reserve’으로 지정될 만큼 밤하늘 별빛이 아름답다. 빙하가 녹아 흘러내려 만들어진 에메랄드빛 호수는 해발 700m에 위치하며 마치 넓은 바다를 보는 듯하다. 호수 뒤로 마운트 쿡Mount Cook과 서던 알프스Southern Alps산맥의 설산 봉우리들이 그림같이 펼쳐진 광활한 자연 속에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곳이다.

테카포 지역은 뉴질랜드의 다른 어느 지역보다 일조량이 많고 공기가 맑다. 밤 시간에는 빛 공해가 없어 천문관측이 용이하다. 지구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지역이다. 하늘의 별을 관측하기 좋은 곳임은 산꼭대기에 캔터베리대학 천문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확실하다.

밤에 별구경 하러 가는 것도 멋지겠지만 나는 무엇보다 천문대까지 올라가는 워크웨이를 걷고 싶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테카포호수를 바라보며 걷는 상상을 한다. 숙소 직원에게 마운트 존 워크웨이 코스를 문의하니 내려올 때는 꼭 테카포호수를 바라보는 긴 코스를 선택해서 내려오라고 한다. 그래야 테카포호수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단다.

테카포호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선탠도 하면서 책도 읽고 평화롭게 그들의 삶을 즐기고 있다. 수영도 선탠도 좋지만 테카포호수를 마주하며 걷기 위해 존 마운트 언덕을 오른다.

올라갈 때는 조금 경사도가 있는 길을 선택해서 빨리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여유롭게 즐기면서 걸어야겠다. 천문대로 오르는 길은 처음에는 나무가 있는 숲길이었는데 경사길이 시작되면서 뉴질랜드의 다른 지형과는 다르게 사막처럼 느껴진다. 풀도 드문드문 자라고 있고 작은 나무조차 거의 없다. 일조량이 많다고 하더니 햇볕도 너무 강하다. 이런 길을 걸을 때는 선크림을 듬뿍 발라야 한다.

해발고도 1,031m에 위치한 천문대에 도착하니 테카포호수가 한눈에 들어오고 너무나 선명하게 푸른 테카포호수의 매력에 푹 빠진다. 하늘빛과 호수빛이 거의 같아서 어디가 호수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곳에 온 여행객들은 광활하게 펼쳐진 뉴질랜드의 멋진 풍광을 즐기러 온 이들이다.

어떤 이는 나처럼 걸어서 또 어떤 이는 자동차로 올라왔다. 자동차로는 테카포에서 불과 10여 분이면 천문대에 도착한다. 저마다 테카포호수의 멋진 모습을 담느라 분주하다. 보고 또 봐도 눈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이곳은 먼지 하나 없는 맑은 공기이다.

글·사진 김영미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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