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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60세 북미 최고봉에 서다

07/15/2022 | 08:51:09AM
평균 연령 60세 북미 최고봉에 서다
[알래스카 데날리 웨스트버트레스]

‘매킨리Mckinley’로 알려진 북미대륙 최고봉 ‘데날리Denali(6,194m)’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정상에 오른 고상돈 대원이 1979년 하산 길에 목숨을 잃으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진 봉우리다. 알래스카 원주민인 아사바스칸Athabaskan 인디언들이 신성시하여 ‘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이라는 뜻의 데날리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미국의 25대 대통령이었던 윌리엄 매킨리의 이름을 따 ‘매킨리’라고 부르다가 2015년에 원래 이름으로 되돌아왔다.

데날리 등반은 히말라야 7,000m급 등반만큼이나 어렵다. 봉우리 자체가 북극권에 가까운 북위 63도에 위치해 공기층이 얇아서 여길 오르면 고소증을 심하게 겪을 수 있고, 폭설, 강풍, 주위를 분간하기 어려운 화이트아웃이 심한 곳이다.

데날리를 등반하기 위해서는 먼저 데날리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국립공원 입산료 15달러와 등반허가료 39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또한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비행기 출발 하루 전에 COVID-19 예방접종 증명서와 음성확인서, 전자여행허가증ESTA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국내에는 등반을 위한 여행자보험을 들 수 없으므로 미국알파인클럽AAC에 가입해 일정 부분 구조서비스와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데날리 등반 중에 가장 애를 먹는 게 짐이다. 적어도 60kg이 되는 짐을 한 번에 옮기기는 어려운 일이어서 대부분의 산악인들은 스키나 설피를 신고 배낭과 썰매를 이용해 캐시 앤드 캐리cache & carry 방식으로 짐을 옮긴다(현지에서는 산악인들이 짐을 올려놓는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데포’ 대신 ‘캐시’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매킨리 시티에는 아래쪽으로 커다란 크레바스가 있는데 이곳에 대변을 버린다. 데날리를 등반하는 원정대는 인간의 배설물을 포함해 가지고 들어갔던 것을 모두 가지고 나와야 한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개인당 한 개씩의 대변통CMC, Clean Mountain Cans을 지참하고 등반이 끝날 때 반납해야 한다. 또한 시티에서 동쪽으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세상의 끝The Edge of the World이라는 곳’이 있는데, 아마도 데날리 전 구간을 통틀어 가장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글 정갑수(연세산악회) 사진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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