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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고성읍, 벽방산

06/30/2022 | 07:44:59AM
경남 통영시 고성읍, 벽방산

통영지맥이 뻗어가는 산릉에서 단연 빼어난 산이 벽방산(碧芳山)이다.

더불어 통영, 고성, 거제지역에서 해발고도가 제일 높은 산이면서 통영의 주산(主山)이요, 조산(祖山)이라 할 수 있다. 옛 <통영지>에는 ‘산세가 마치 거대한 뱀이 꿈틀거리는 위세를 하였으며, 그 중 한 산맥이 굳세게 옆으로 뻗치다가 곧장 바다속으로 들어가 터전을 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산을 불가에서는 벽발산(碧鉢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는 산세가 석가모니의 상좌(제자)인 가섭존자가 공양할 때 쓰는 바리때(그릇)를 들고 미래에 올 미륵부처를 기다리고 있는 형상이라는 것이다.

이름 그대로 푸르고 꽃다운 벽방산의 매력은 장쾌한 조망에 있다.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들이면 들, 섬이면 섬, 이 모두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큰장점이다. 그러다보니 신년에는 해돋이 명소로, 또 경남의 산악단체들이 시산제 장소로 찾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봄철 산등성이를 분홍색으로 물들이는 진달래와 가을을 수놓는 단풍은 이 산의 또 다른 모습이다.

산행은 일반적으로 안정사를 기준으로 원점회귀가 보편적이다. 이번 산행안내는 안정사와 그에 딸린 산내 암자를 둘러보는 것은 물론이다. 아울러 ‘벽방 8경’도 훑으면서 남해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는 여유를 부려보자. 등로는 시내버스 정류소~안정사~가섭암~의상암~벽방산 정상~안정치~천개산~대당산~386m봉(천년송)~매바위~노산리 광도면사무소로 내려서는 종주코스다.

하산은 남쪽 능선으로 잇는다. 날머리인 노산리 광도면사무소까지는 약 6km. 잠시 후 송전탑을 지나 숲속으로 접어드는 내리막길을 한 굽이 내려섰다가 오르면 437m봉이다. ‘대당산’이라 적힌 조그만 표지판이 붙어 있지만 숲속으로 조망은 기대할 수 없다. 곧이어 통영지맥이 분기하는 403m봉. 또 한번의 조망을즐길 수 있는 이 봉우리는 정성스레 쌓아올린 돌탑과 어설프게 그려진 안내판을 볼 수 있다.

글·사진 | 황계복 부산산악연맹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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