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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서부 리미밸리 트레킹

냘루 라(고개)에서 내려서자 우락부락한 산줄기가 빗자루로 쓸어내린 듯 부드러운 선으로 바뀌었다. 리미밸리 트레킹을 하며 가장 반했던 풍경이다.
무성한 풀밭을 지나자 허름한 천막이 나왔다. 라마싱 카르카Lamasing Kharka (3,355m)다. 카르카는 목초지라는 뜻이다.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6~8월까지 가축을 방목하고, 9월이면 집으로 돌아간다.
리미밸리 트레킹은 ‘명상 트레킹’으로도 불린다. 작은 호수인 탈룽 초Talung Tso(4,340m) 뒤로 이어진 길을 따라 중국 국경 근처에 가면, 티베트의 성산 카일라스Kailas(6,714m)와 성스러운 호수 마나사로바Manasarova Lake(4,580m)를 볼 수 있어서다.
모두 불교와 힌두교에서 신성시 여기는 곳이다. 리미밸리 트레킹의 시작점인 시미콧Simikot(2,950m)은 주로 인도 순례자들이 찾는다. 시미콧에서 가까운 카일라스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탈룽 초(호수) 뒤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성스러운 산으로 불리는 티베트의 카일라스와 성스러운 호수 마나사로바를 볼 수 있다. 리미밸리는 다른 히말라야 지역보다 웅장함이 덜했지만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황량하고 쓸쓸하면서도 고요한 끌림이랄까. 그간 알던 네팔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네팔의 대표적인 오지로 알려진 돌포Dolpo와 비슷한 풍경이지만 더 외지고 고립된 곳처럼 보였다.
* 리미밸리는 네팔 내에서도 상당한 오지로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하며 가이드 동행이 필수다. * 걷는 기간은 9~10일 정도지만 이동 시간과 예비일을 고려해 20일 이상 필요하다. * 몇 군데 로지Lodge(여행자 숙소)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야영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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