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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돌로미티 프레가시나

05/12/2022 | 12:48:05PM
이탈리아 돌로미티 프레가시나
온 천지가 얼고 하얀 눈으로 쌓인 알프스에도 봄이 왔다. ‘프레가시나Pregasina’를 한국식으로 직역하면 ‘먼저 가시나? 예비 가시나? 미리 가시나? 조금은 덜 성숙한 가시나’가 될까? 이탈리아에 36년을 살고 있지만 처음 듣는 지명은 금방 이름을 잊어버리는데 ‘프레가시나’는 한 번 들은 이후 절대 안 잊어버리고 있다.

해발 535m의 프레가시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크고 넓은 호수인 ‘라고 디 가르다Lago di Garda’를 내려다보며 여러 봉우리의 능선을 오르는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이 아름다운 길을 봄이 오기 전에 올랐다. 커다란 돌 틈 옆으로 하드프리 등반 루트가 많이 있었다.

성수기엔 주차난으로 곤혹

프레가시나는 매우 작은 마을로 사계절 산행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트레킹이 시작되는 봄이 되면 주차 문제로 시끄러운 동네가 된다. 산행 들머리의 주차장은 작은 성당 아래에 있다. 약 20대만 주차할 수 있어 나머지 수백 대의 차들은 길가에 눈치껏 대야 한다. 그러다 보니 좁고 경사가 급한 산길에 주차된 차들 때문에 차가 오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이 지역은 오스트리아, 헝가리 왕국에 속했었다. 치열했던 호반의 전투를 기억하는 듯 산길에는 길고 긴 참호와 벙커, 군용 터널 같은 군사 구조물이 아직도 남아 있다.

1953년까지 ‘리바 델 가르다Riva del Garda’에서 올라가는 길은 말이나 노새가 끄는 마차만 다닐 수 있는 비포장 돌길이었으나 인근 대도시인 ‘브레시아Brecia’에서부터 오는 사람이 많아지자 1993년 950m 길이의 터널을 만들고 자동차도 다닐 수 있게 길을 확장했다.

프레가시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산로는 산 정상을 이어가는 능선으로, 6시간 30분에서 7시간 정도 걸리지만 대부분 하이커들은 3시간 정도 간단히 돌고 내려오는 길을 선택한다. 프레가시나에서 출발해 ‘푼타 라리치Punta Larici’를 돌고 오는 산행은 레드로계곡의 다양한 호수 파노라마를 내려다 볼 수 있고, 반대편으로는 호숫가에 우뚝 솟은 몬테 발도Monte Baldo 산군의 장관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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