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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의 성스러운 계곡 ''쿠스코''

04/15/2022 | 10:20:49AM
잉카의 성스러운 계곡 ''쿠스코''
잉카인들이 거주했던 신전, 집터들이 산 전체에 남아 있는 유적지, 피삭. 페루의 쿠스코에서 차로 한 시간쯤 가면 만년설 봉우리들이 펼쳐지고 그 앞의 계곡에는 강을 따라 자그마한 마을들이 자리한다.

강의 이름은 잉카의 젖줄이라 부르는 우루밤바Urubamba. 우르밤바강은 피삭, 우루밤바, 오얀타이탐보를 거쳐서 마추픽추를 지나 흐른다. 쿠스코를 중심으로 약 50km 반경 안에 있는 우루밤바강 유역을 ‘성스러운 계곡Sacred Valley’이라고 부른다.

잉카의 성스러운 계곡은 쿠스코, 마추픽추와 함께 잉카제국의 심장을 형성했던 지역이다. 이곳에는 거대한 고대 도시 흔적과 수많은 유적지가 있고, 잉카의 전통문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오래된 마을들이 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쿠스코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무지개마을, 친체로Chinchero이다, 고대 잉카 전설에 친체로는 무지개가 탄생한 곳이라고 한다. 우기에 방문하면 친체로 하늘에 뜬 무지개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잉카시대 전통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며, 직물을 짠다. 1607년 만들어진 스페인시대 성당에는 인디오의 검은 피부를 가진 예수 그림과 알록달록한 내부 벽화가 인상적이다. 시장에서는 원주민의 수공예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구불구불 산길을 넘어서 깊은 산골짜기의 황토색 계곡에는 바둑판처럼 생긴 염전에 온통 소금이 깔려 있다. 해발 3,000m의 깊은 산중에 염전이 있다니? 하늘이 잉카인들에게 선물한 소금밭, 살리네라스Salineras이다.

바다였던 곳이 융기된 소금 광산이다. 암염이 녹은 염분이 많은 물이 위에서부터 아래쪽으로 흘러간다. 물이 증발하면 하얀 소금이 남게 되고 그 소금을 채취한다. 1,000년이 더 된 페루의 마지막 소금 광산으로 전통방식 그대로 소금을 만든다. 2,000개가 넘는 계단식 소금밭은 넓이가 4㎡, 깊이는 30cm를 넘지 않고 모두 다각형으로 생겼는데 이는 물이 쉽게 내려가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한다.

살리네라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모라이Moray는 해발 3,400m 석회암 지대에 만들어진 잉카의 계단식 밭인 안데네스Andenes이다. 언뜻 보기에는 우주선 착륙장 같아 보인다. 크고 작은 4개의 원심형이 모두 계단식 테라스로 구성되어 있다. 산의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만든 계단식 농작지이다. 이곳에서 여러 작물들을 시험 재배했다고 한다.

24개의 계단으로 구성되며 각 층의 높이는 1.5~2m 정도, 가장 아래층에서 맨 위층까지 거리는 140m나 된다. 높이에 따라 온도가 15℃까지 차이 난다고 한다. 계단 간 온도 차이를 이용해 잉카인들은 주식인 옥수수, 감자 등의 품종을 개발했다. 감자는 3,000여 종, 옥수수는 700여 종에 달한다고 한다. 척박한 토지에서 곡식을 재배하고 품종을 개발했던 잉카인들의 과학적인 탐구정신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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