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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이 가고 싶다는 ‘마량’

01/05/2022 | 10:25:53AM
임영웅이 가고 싶다는 ‘마량’

임영웅이 목 놓아 가고 싶다고 노래 부른 강진이 새로운 맛 기행지로 뜨고 있다. 임영웅은 한 TV프로그램에서 전남 강진의 항구마을인 마량에 대한 노래 ‘마량에 가고 싶다’를 불렀다.

이후 팬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져 평일에도 1,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마량항 일대를 찾고 있다는 후문. 강진군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관광객들이 강진의 매력 중 특히 ‘맛’에 매료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1월에는 전라남도 주관 ‘2021년 남도음식거리 조성 공모 사업’에 마량 횟집거리가 최종 선정되었다. 강진의 맛과 멋을 1박 2일 일정으로 돌아봤다.

마량항은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장소다. 고려시대에는 강진만 일대에서 만든 고려 청자를 개성까지 실어 나르던 뱃길의 시작점이었으며, 조선시대에 이르러는 제주말이 한양에 진상되기 위해 내륙으로 올 때 처음 도착하는 유일한 해상 관문 역할을 했다. 제주말들은 마량에서 일정기간 육지 적응 기간을 보낸 뒤 한양으로 갔다. 그래서 항구 이름도 마량馬良이다. 이외에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이 조선함대의 첫 해상 순항을 전개한 곳이며 조선시대 세곡선도 출입했고, 장보고의 상단이 머물기도 했다.

현대 마량항에서는 배를 빌려 타고 강진만과 완도, 고금도 일대를 둘러본 뒤 낚시도 즐길 수 있다. 주로 장어가 많이 잡히는데 날이 따뜻해지는 낚시철이면 감성돔도 낚을 수 있다. 보통은 낚시 손맛만 느끼고 인근 횟집거리에서 조달한 회를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를 구입할 수 있는 마량항 횟집거리는 지난 11월 말 남도음식거리로 선정되면서 2022년까지 상징물, 포토존 설치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메인 요리와 후식 메뉴 등 전반적인 상차림도 개선할 예정이다.

벙커는 최근 마량항에 문을 연 카페로 MZ세대 사이에서 석양뷰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카페를 운영하는 박지훈, 윤경은 내외는 “카페 바로 앞 펜션을 운영하며 조금씩 모은 돈으로 2012년부터 한 땀 한 땀 건물을 지었다”며 “7년에 걸쳐 지어서 2019년도에 완공하고 마량 카페 1호가 됐다”고 말했다.

벙커가 인기를 모은 이유는 마당에서 바다를 향해 탈 수 있는 그네와 더불어 강진바다와 석양이 한껏 쏟아져 들어오는 2층의 통창유리 덕분. 윤경은씨는 “이곳에 살다 보니 석양이 눈에 익어서 예쁜 줄 몰랐는데 사람들이 경치가 너무 좋다고 해서 오픈 1주일 전에 통창으로 바꿨다”며 “이후 예쁜 일몰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이름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가우도는 강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다. 강진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인 이곳은 섬이 소의 멍에처럼 생겼다고 해서 가우도駕牛島란 이름이 붙었다

강진만 한가운데 솟은 이 섬이 유명세를 탄 것은 아름다운 낙조와 출렁다리 덕분. 대구면 쪽 다리는 청자다리(438m), 도암면 쪽은 다산다리(716m)가 놓여있다. 이 다리들은 본래 각각 저두출렁다리, 망호출렁다리란 이름으로 불렸는데 “출렁다리가 출렁이지 않는다”는 민원 탓에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지난 9월에는 가우도 출렁다리의 유명세를 이어받는 새로운 출렁다리가 놓였다. 섬 북쪽의 작은 만을 건너는 150m 길이의 출렁다리다.

가우도에선 섬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생태탐방로 2.5km를 걸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영랑 김윤식의 동상과 꼭 두꺼비를 빼닮은 바위 등 볼거리가 많다. 액티비티를 좋아한다면 섬 가운데 솟은 청자타워에서 짚라인을 탈 수 있고, 모노레일도 있다.

가우도 낙조는 섬 안에서 주작산 방면으로 내려앉는 것을 보아도 좋지만, 청자다리를 건너기 전 다리와 가우도 뒤로 수줍은 듯 숨어 넘어가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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