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사 | 구독신청 |

DVD에 지구의 24시 담다

11/18/2021 | 10:04:12AM
DVD에 지구의 24시 담다
자연 다큐멘터리의 매력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접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이나 다양한 생명체들의 활동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영국 다큐멘터리 <지구: 놀라운 하루Earth: One Amazing Day>, (감독 피터 웨버·리처드 데일·리신 판, 2017)는 2007년에 개봉한 <지구Earth>(감독 알래스테어 포더길·마크 린필드)의 속편 격이다.

경이로운 자연의 대서사시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자연 현상을 담기 위해 제작진은 22개국을 1,095일 동안 다니면서 DVD 1만2,300장에 해당하는 분량을 촬영했다. 1초에 1,000 프레임 이상 촬영이 가능한 초고화질 4K 카메라를 동원해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순간까지 포착, 모두 38종의 다양한 생명체의 모습을 담았다.

영화는 동이 터오는 때부터 한밤중까지 시간대를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아침 햇살에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는 동물부터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동물, 빗방울 하나에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아주 작은 동물까지 다채롭게 등장한다. 여기에 각종 식물과 곤충, 해양생물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드라마보다 생생한 생명의 투쟁 세상이 눈을 뜨는 아침, 지구상에서 가장 척박한 땅의 한 곳인 갈라파고스 군도의 ‘바다 이구아나’들은 아침마다 아무 짓 하지 않고 미동도 없이 햇볕을 쬔다. 체온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근육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일광욕을 통해 에너지를 보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래 아래에 있던 새끼 이구아나들이 머리를 내밀고 내달리기 시작하는 장면은 어디서도 보지 못한 광경이다.

‘자이언트 판다’는 입맛이 까다로워 대나무만 먹는다. 문제는 대나무의 영양가가 별로 없다는 점. 그래서 판다는 하루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매일 14시간이나 대나무를 먹어 댄다. 중국 남서부 창저우 산에 사는 ‘흰머리랑구르 원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동물이다. 5~9마리 정도 무리 지어 움직이고, 주로 해발 100m 이상 절벽이나 나무 위, 동굴에서 생활한다.

남극 인근의 작은 섬 ‘자보도브스키’에는 ‘턱끈펭귄’이 150만여 마리 서식한다. 온종일 거센 파도가 부딪치는 이 바위섬에서 아빠 펭귄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거친 바다로 뛰어든다. 섬에는 엄마 펭귄들이 새끼를 품은 채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거센 파도를 뚫고 80㎞나 헤엄친 수컷들은 먹이로 가득 채운 배를 안고 두 발만으로 이 바위섬을 뛰어올라 제 가족을 찾아간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펭귄 서식지라는 이 섬을 가득 메우고 있는 숱한 펭귄 무리 속에서 자기 짝과 새끼를 찾아내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이외에도 헝가리 티서강에서 하루살이 500만여 마리가 한꺼번에 부화해서 강물 위를 나는 기이한 모습, ‘세 발가락 나무늘보’가 늘어지게 잠을 자다가 암컷의 울음소리를 듣고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장면 등도 볼 수 있다.

관련 기사보기
순례자들을 위한 ''산티아고''
''돌산'' 콜롬비아 최고 경치 되다
''스위스 융프라우'' 여행
‘마이’, 일출까지 곁들여 보세요!
히말라야의 동물 짐꾼들
해외여행의 맛이 그리워 내가 직접 해먹는 요리 BEST 7
靑山은 내게 말없이 살라 하네
스위스 전통요리, 호텔급 잠자리… 알프스 산장 가이드
동구릉~영릉까지...가을철 조선왕릉 숲길 9개소 개방
오메! 설악산 첫 단풍 들었네!
comments powered by Disqus
미주조선일보 회사소개 지면광고 구독신청 기사제보 온라인광고 인재초빙 미주조선 TEL(703)865-8310 FAX(703)204-0104
COPYRIGHT ⓒ Chosunilbousa.com 2007 - 2018 이메일 | 개인정보보호정책 | 저작권안내 | 콘텐츠 제휴문의
뉴스 및 콘텐츠를 무단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과 관련,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oweredby 4uhomepa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