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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가 코로나 전파 주범?… 中 논문 믿어도 될까?

09/09/2020 | 10:10:06AM
연어가 코로나 전파 주범?… 中 논문 믿어도 될까?
냉장 연어로 실험… 전문가들 “경구감염 가능성 낮다”

중국 연구진이 생선 종류인 '연어'가 코로나19 국제 전파를 일으키는 전염원일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냉장 상태의 연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상당 기간 생존할 수 있어, 유통 과정에서 해외로 바이러스를 나르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소식에 연어를 먹어도 괜찮을지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전문가는 경구 감염을 통한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지나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연어에서 8일 생존한다

중국 화난농업대학 다이 만만 교수팀이 직접 냉장 연어를 통해 실험한 결과, 섭씨 4℃의 환경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8일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상온인 25℃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일 동안 감염력을 유지했다. 냉장 연어는 일반적으로 노르웨이, 칠레 등 주요 생산지에서 섭씨 4도의 온도로 관리된 채 세계 각지로 수송된다. 다이 만만 박사는 "한 나라에서 오염된 물고기는 1주일이면 쉽게 다른 나라로 수송돼 코로나19 전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우한과 베이징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수산물 도매시장과 관련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어뿐 아니라 낮은 온도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은 다양한데 유독 연어가 주목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6월에는 베이징에 있는 연어 판매 가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논란이 됐다. 이 가게에서 연어를 조리하던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사실 때문에 집단 전파 감염 경로로 연어가 지목되기도 했다. 한편 신파디 수산물시장에서도 수입 연어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정확한 증거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수산시장에서도 한동안 연어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기도 했다. 연어는 냉장 상태로 유통되는 대표적인 생선인 데다, 조리하지 않고 날로 먹는 경우가 많아 오명을 쓴 계기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음식 포장 뜯기 전, 후에도 반드시 손 씻어야

그렇다면, 우리는 국내 시중에 유통되는 연어를 먹어도 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음식 섭취를 통한 경구감염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중국 연구진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바이러스가 든 연어를 섭취했을 때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은 거의 없다.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백순영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는 입을 통해 소화기로 들어오면 장까지 넘어가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경구 감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제 음식 섭취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나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백 교수는 접촉을 통한 감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보통 음식을 손으로 먹지는 않지만, 포장을 뜯다가 손에 묻은 게 호흡기에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는 있다"며 "식사를 하기 전, 후와 음식 포장을 뜯기 전, 후에는 손을 씻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정말 불안하다면 익혀 먹는 것도 방법이다. 고온에서 조리하면 바이러스는 대부분 파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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